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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새벽 6시 군서 산밭으로 들깨를 심으러 갔습니다. 오전만 작업하고 돌아올 예정이었는 갖고갈 들깨 모가 그만 10시 30분 경에 모두 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중앙을 기점으로 아래 위로 나누는 밭의 상단부만 심게 되었고 아랫 쪽은 못 심고 말았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들깨모를 한 소쿠리 담아서 갖고 온 상태. 이번 들깨모는 모판에 길러 놓은 게 아니었습니다. 그냥 땅 바닥에 뿌려 놓았으므로 뿌리가 둥글게 뭉쳐 있지 않아서 기존의 방법으로 심지를 못했습니다. 대롱의 상단부에 넣으면 아래에 내려가지 않고 중간에 걸려서 번번히 실패만 계속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롱은 땅에 박고 그 위헤 광주리를 올려 놓고 세 개씩 분류를 한 뒤 다음 자리로 대롱을 이동해 땅에 박은 뒤, 어쩔 수 없이 손으로 앞에 찍어 놓은 구멍에 들깨를 넣고 흙을 덮던가 고무 장화를 신은 발로 짖눌러 흙으로 밀어 넣게 됩니다.


  151. 장마철에 들깨를 심느라고 바쁘다. 온통 이때를 기다려 왔다는 듯이 밭에 들깨모를 심는 데...

  일단 청성의 윗 밭에 풀을 예초기로 베어내고 제초제를 뿌렸어야만 했다. 그리고 경운기로 밭을 갈아 고랑을 낸 뒤, 들깨를 심었으면 되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경운기가 고장이 나서다. 


  또한, 매 번 경운기를 동원하는 것도 어려운 노릇이다. 왜냐하면 작년에도 경운기로 밭을 갈다가 경운기와 함께 절벽의 끝에서 멈추지 못하고 굴러 떨어졌었다. 이러다보니 잡초 제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우선 급한 나머지 들깨부터 심고 보자는 계획을 세운다. 


  며칠 전에 청성의 윗 밭에 가서 들깨를 심게 된 건 바로 이렇게 주워진 여건이 맞지 않았던 탓이다. 12km 떨어진 거리를 경운기가 고장이 났다는 사실 때문에 밭을 갈지 않고 그냥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일단은 들깨모를 심어 놓고 보자는 심산이다. 그 다음에 들깨모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주변의 풀을 정리해야만 하였는데 이렇게 방법이 변경하는 건 너무도 힘든 다음의 과정을 남기게 된다. 그렇다고 돌아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렵게 가져간 들깨를 모두 심고 왔는데 상단부는 들깨모가 부족해서 심지도 못했었다.


  152. 오늘 오전에 들깨모를 심은 군서 산밭은 양상이 또 달랐다. 이곳은 진흙 밭이다. 물론 심는 방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풀이 잔뜩 난 곳에 어쩔 수 없이 대롱이를 꽂아 놓고 그 안에 들깨모를 떨쿠는 것이다. 그러나 비가 심하게 내려서 비옷을 입은 상태였다. 그리고 들깨모가 달랐다. 


  먼저 것은 들깨모판에 상토흙을 넣고 들깨씨를 두 세 개씩 넣고 물을 주워 키운 묘목이었는데 오늘 것은 그냥 맨 흙에 들깨씨를 뿌려서 들깨모를 만들 것이여서 뿌리가 흩어졌다. 흙이 남아 있지 않고 떨어져서 대롱이 속으로 넣게 되면 그만 그 안에서 머물러서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으므로 방법을 바꿨다. 


  대롱이는 땅에 구멍을 내는 도구로 쓰였고 정작 바가지에서 두 세 개씩 들깨모를 고른 것은 허리를 구부려 앞서 꽂아 놓았던 대롱이 구멍에 심는 것이다. 그리곤 장화로 된 신발로 밀어서 흙을 덮었다. 이 방법으로 상단부를 모두 심게 되었지만 갖고 간 들깨 모가 부족해서 아쉽게도 아래 쪽은 심지 못하고 철수를 하고 만다.


  153. 그나마 올 해 들깨를 심는 방법에 있어서 대롱이가 큰 구실을 한다. 손잡이가 달린 대롱이는 삼각으로 뽀족한 끝이 달려 있고 그것을 위에서 손잡이로 쥐면 끝이 벌어지는 형태로 진행된다. 밭을 갈지도 않고 들깨를 심을 수도 있었다.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올 해부터는 이 대롱이를 구입한 뒤, 톡톡히 효과를 보는 셈이다. 


  154. 청성의 아랫 밭에는 검은콩을 심을 것이다. 며칠 전에 예초기로 풀과 옥수수를 모두 베어낸 상태였다. 그래서 날이 맑으면 제초제를 뿌리고 고랑을 예초기를 이용하여 조금 판 뒤, 검은콩을 심으려고 한다. 어찌되었는 3개의 밭에 모두 풀이 잔뜩 난 상태였다. 밭 농사는 풀과의 싸움인 셈이다. 풀에 대하여 밀리면 온통 점령을 당했다. 조금만 게으르면 풀로 산을 이루는 밭이다. 일단은 풀보다 농작물이 더 크면 그 때부터는 좀 다루기가 쉬웠다. 제초제를 뿌리면 그 아래 따개비처럼 나오는 풀은 모두 죽는다. 그러므로 먼저 심고 먼지 키운 뒤, 농약을 쓰는 게 방법이었다. 


  155. 군서의 산밭은 농사 짓기가 까다롭다.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탓이다. 감자를 심었다가 파헤쳐 놓아서 수확을 못 한 건 둘 째치고 계속하여 땅을 파 헤치러 내려온다. 그것도 비오는 날만 골라서...


  그나마 철조망으로 곳곳에 밭을 가로 질러서 쳐 놓았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벌써 들깨를 심어 놓은 게 파 혜쳐져 버렸을 터였다. 앞서 감자를 깨 낸 자리에 들깨를 심어 놓은 상태였다. 그런에 오늘 간 것은 풀 때문에 먼저 들깨를 모두 심지 않았었다. 갖고 간 들깨모가 부족했던 탓도 있었지만...


  156. 장마철에 들깨를 심지 않으면 심을 기회가 없었다. 빗물이 들깨를 살리는 근원이었으니까. 그런데 들깨를 심는 방법을 호미로 엉덩이에 방석을 걸어 놓고 앉아서 심는 게 유일한 대안이었는데 이건 고역 중에 고역으로 여자들이 주로 전담하곤 했었다. 그러다보니 조금만 기회가 늦게 되면 들깨 심는 걸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여자들이 비오는 날 밭에서 들깨를 심는 걸 꺼리는 탓이다. 


  하지만 올 해는 대롱이를 구입한 뒤, 그것을 이용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들깨를 심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구태여 아내를 들깨 심는 곳에 대동하지 않아도 되었으니까. 이건 획기적인 방법으로 그만큼 새로운 이정표를 심어 준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들깨를 심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틈만 타면 밭으로 갈 수 있었다. 내가 오늘 밭에서 느끼는 심정은 집에서 글을 쓸 때와 달랐다. 육체가 움직이는 걸 건강하게 몸을 변화 시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석증과, 며칠 전의 운전 중 졸도 사건은 그렇게 살지 않은 내 몸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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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