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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기계 제작을 하는 직업
2021.11.30 08:46
기계를 제작하는 개인사업을 하는 내게 있어서 돈을 버는 건 주문 제작하는 거래처가 상존하여서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김포 대곶에 B.H라는 곳에서 전화가 왔고 이어서 기계 주문을 빋았습니다. 그렇지만 중고 기계였고 갖고 있는 여러 대의 기계 중에 한 대를 수리하여 납품하기로 합니다. '이제 좀 힘이 풀리려나...' 늘상 그렇습니다. 기계를 한 대는 실패하여 회수를 한 상태지만 다른 곳에서 다시 주문 받고 의뢰를 해 옵니다. 그래서 적자가 난 부분을 메우고 복구하여 다시 의기상투(意氣相投)하여 일어서곤 해 왔지요.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1. 번번히 좌절한 상태에서 다시 일으켜 세우는 건 그동안 해 온 지금까지의 개인사업이라는 직업에 의하여 실마리를 찾곤 했다. 기계 제작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실패를 해 왔었다. 그 중에서 처음 연구한 기계의 경우 2년에 거쳐서 여덟 번의 실패를 했었고 그 뒤 성공을 한 이후 지금까지 수 백대의 기계를 판매한 경우를 갖고 있었으므로 이번에 대구에 납품한 코끼리 기계의 실패는 아주 작은 경우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다른 곳에 주문을 받고 납품하면 그만이었다. 4번째 기계였다. 2번째 기계의 경우에는 회수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계약금으로 떼워 버리고 만 것이다. 이 충격적인 2번 째의 실패는 그야말로 복구할 수 없을 정도의 손실을 끼쳤었다. 그래서 몇 년에 거쳐서 서서히 의욕이 돌아 오게 만들었을 정도였고 기상회생을 한 것처럼 일어 났었지만 지금은 그런 복구할 수 없을 정도의 치명타를 입지 않았다. 물론 기계를 회수하느라고 계약금을 돌려 주게 되었으므로 아직은 손실이 보전 된 건 아니지만 얼마든지 다른 곳에 납품할 수 있으니까 그런 걱정은 접어 둔 것이다.
여기서 다시 정신없이 다른 기계들 주문이 들어왔고 그것을 작업하기 위해 순서를 정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불쑥 다른 기계 주문을 받게 된다. 어제 받은 기계 주문이 바로 그랬다. 일주일만에 중고 기계를 수리하여 납품할 수 있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돈을 벌 수 있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껀(?)이었으니....
그래서 의기소침한 지금까지의 악전고투에서 다시 재기할 수 있다는 희망과 발판을 갖게 된 것이다.
기적과도 같았지만 이건은 내가 얻은 지금까지의 경우에서 새발의 피에 불과했다. 수없이 많은 난관을 해쳐온 지금까지의 경험은 33년 동안 이어져 왔었으니까.
2.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내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었다. 그 시간을 내가 빼앗기고 얻는 수입인데 의외로 많을 수도 있었고 때로는 적자를 낼 때도 있었다. 모두 기계와 관계된 작업이지만... 그 보상가가 크고 작건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형성되어 왔으므로 조금도 요행을 바라는 건 없었다. 정직한 작업과 노력으로 얻어낸 결과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