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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로 물건(토지,주택)을 낙찰 받다.

과욕(4)-경매4

2004.09.04 08:05

문학 조회 수:2760 추천:1

  그가 벼르고 벼르던 옆의 땅에 대하여 경매를 보고 난 직후의 감동은 이제껏 누렸던 모든 기쁨의 두배로 느껴졌다. 모든 게 순조롭고 원하던 바였다. 그것은 이제껏 꿈꿔왔던 모든 것이 성취된 것처럼 느껴졌으며 자신을 위해 법원 경매가 발생된 것처럼 기쁨으로 넘쳐 났으니...


  고민도 그에 따라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막상 낙찰이 된 뒤의 고민은 다른 것이었다. 아무도 자신에게 돈을 빌려 주지 않으려고 들었다. 이것은 지금껏의 최고조의 성취감에 뒤따른 부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잔금을 치루게 되는 20일 기간 동안 피를 말리는 고민이 시작되었으니...

-법원 경매에서...-
  많은 사람들이 법원 경매에 매달렸다. 수백명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직후 경매를 보는 실내는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답답하게 느껴졌다. 두 줄로 들어선 의자에 모두 들어찼고 뒤편과 옆으로 늘어선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박경수는 신석호를 보았다.

-처가에게서-
  손위 처남이 사업이랍시고 차렸는데 초기에는 많은 돈을 벌었다. 건설업과 관광차량을 운행하게 되었는데 건물도 샀고 무엇보다 토지도 몇 군데 갖게 되었다. 박경수는 그 와주에 몇 번의 보증을 서게 되었는데 그것이 모두 자신에게 넘어오게 되어 신용불량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지금 자신이 금융거래를 하지 못하고 집까지도 빚보증인으로 세 개가 걸렸는데 모두 3000만원이 넘었다. 은행거래도 중단되고 자신 앞으로 통장 하나 개설하지 못하는 처지이다보니 모두 아내의 통장으로 돈을 맡길 수 밖에 없었다.

-장인 장모-
  둘 째 아들을 너무 위하다보니 일을 벌리고 수습은 모두 도맡을 수 밖에 없었다. 크게 일을 벌리고 사업을 확장하는 일에 혈안이 된 처남은 건축경기의 하락으로 결국 부도로 내몰리게 된다. 친척들은 전기줄에 연걸리듯이 줄줄이 엮어 들 게 되고 자신과 함께 사는 처남댁까지도 함께 빚으로 넘어가게 될 판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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