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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2004.10.21 08:42

문학 조회 수:3163



  가을이 깊어가는 느낌이었지만 일에 빠져서 여유가 도무지 없는데...
  볏짚을 마는 기계를 트랙터가 끌고 다니며 논바닥을 흩고 지나고 있다.

  몇 일 전만해도 황금빛 들판들을...
  단 하룻만에 벼배기가 끝나고
  주위는 볏짚만이 상흔처럼 남아 있였는데
  오늘 그것들을 소에게 먹이기 위해 기계가 걷기 시작한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이루워지는 똑같은 일이건만 왜,
  올해는 유독 의미가 있고 새로울까?
  옥상에서 바라본 전경이었지만 순식간에 배경이 바뀌었다.
  그렇지만 자영업을 하는 나로서는 집과 함께 하는
  공장에서 밤 2시까지 일에 전념하다보니 주위의 변화에
  그다지 관심을 기울일 수 없었다.
  가끔 밖에 나가면 황량한 벌판이 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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