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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12. 꽈배기 12-7. 꽈배기(7) 2
2005.03.0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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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저녁도 먹지 않은 채 술 잔에 양주 몇 잔씩을 마시자, 여자는 곧 술에 취한 듯 싶었다. 탁자에 흐르는 붉은 빛의 조명이 흔들렸다. 그리고 나의 뇌리를 뚫고 몽롱하게 오르는 취기 속에 '기회를 찾아라!'는 노래가 들려 왔다.
삶이란 돌고 도는 것.
어제 가난뱅이가 오늘은 기회가 찾아 온다네.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최고의 행운을
얻기 위해서는 결코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지
용기를 갖고 최고의 영광을 누릴 수 있기 위해서
준비한 자만이 얻을 수 있고 가치를 추구하리라!
그리고 무지개는 화려하게 빛나리-라!
'옳지, 기회로다 땡이로구나!' 그런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면서 재빨리 거사를 실행하려고 작정했다. 두 번 다시 이런 기회는 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이미 계획되어 있는 것처럼 각본에 맞춰 지하실에서 계단을 타고 그녀를 안고 2층 여관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온통 부축하며 오를 정도로 그녀는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리고 우린 다시는 넘어 오지 못하는 선을 넘고 말았다.
네 번째의 만남이었다. 그렇게, 그녀를 걸어 넘기게 되기까지의 횟수는 불과…….
"그게 무슨 대수로운 일이라고 그 일로 맺어 졌던 거야! 당신이 그렇게 순결하지는 않았을 건데……."
나는 간혹 아내에게 그런 의미심장한 말로 묻곤 한다. 내용인즉, 요즘 순결을 찾는 여자가 어디 있느냐는 뜻에서다. 그렇다고, 여관에 한 번 갔다고 결혼까지 한다는 보장은 없지 않은까? 하는 의문에서다.
"내가 눈이 삐었지. 그 일만 아녔어도 다른 사람에게 갔을 텐데!"
"나보다 더 좋은 남자가 많이 있었다면서 그래, 그거 한 번 했다고 못갈 이유가 하등 없잖아. 진작, 그랬어야지. 왜? 무슨 미련 때문에 나한테 시집와서 고생하고 있는 거야!"
간혹, 그렇게 비유할라치면,
"왜, 아니래요. 그 놈의 인연이 먼지(무엇인지)…… 눈이 삐었어도 단단히 삐었나 봐요. 호호……."하고 웃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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