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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한노인
2006.01.20 15:00
한노인은 엄청나게 구뒤쇠였다.
"칼도 들어 가지 않을거야... 고래 힘줄... 고래 힘줄 같아!"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하며 고개를 설래설래 흔들곤 했었다.
그 옆의 집에서 불과 몇 달전에 어주머니 한 분이 죽었는데 사유는 우울증이었다.
"참, 그 집 이상하지... 들어와서 사는 사람마다 죽어서 나가니..."하고 허달수 노인네가 공장에 자주 찾아 오던 어느날 하는 소리다. 어지간한 사람들은 그 노인네의 구두쇠에 대하여 혀를 내두른다.
"노랭이도 그만한 사람이 없어! 어지간 해야지..."
그렇지만 동네일에 관한한 그만큼 해박한 사람도 없었다. 우리 부부는 일을 하면서 동네의 소식을 그 노인네에게 듣곤 했었다.
한 노인네의 지병은 고혈압이었다. 어제 갑자기 아프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스무 시간 후에 죽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유명을 달리한 병명은 급체였다.
"고구마를 먹고 급체를 당하여 너무 심하게 요동치는(?) 바람에 그만 혈전이 응고되어 머리속의 혈관이 터졌다는데?"라고 했다.
중풍, 달리 말하면 '뇌혈관 급성 폭발(?)' 어쨌튼 더 살 수 있을 것이네 하룻만에 숨을 거두게 되고 마을에서 가까운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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