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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보드 4.0의 일기(日記) 이곳은 '제로보드 4.0'에 있던 내용을 추출하여 되올린 곳인데... 간혹 게시판의 하단 내용에 이상이 생긴다. 그렇지만 봉사로 있다가 무려 6년만에 다시 눈을 뜬 것만 같다. 또한 글을 쓰던 예전의 기억을 떠올려 볼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너무 기쁜 나머지 이정도만해도 과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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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마다 외박을 하는 아들을 어떻게 할까? 무조건 회초리를 데? 아니면, 그냥 둬?'

  가만히 두는 편이 나을 것인지 아니면 혼줄을 내는 게 나은지는 제쳐두고서 이제 지쳐 버렸다는 맞는 말이었다. 간섭하는데..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둘 참이었다. 제가 어떻게 되는 상관하지 않고... 그래서 이번에는 아무런 참관하지 않았다. 이번 달에 두 번 째였다. 그렇다고 고등학교 1학년이 저희 친구들 집에 잔다는 것을 급구 반대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사실을 안다. 또 몇 일 집에 들어오지 않고 두문불출할테니까?
  "가방에 담배를 넣고 다녀요... 아빠!"
  "..."
  제 가방을 갖고 다니는 것을 싫어하며 소리치는 딸 아이와 그것을 갖고 나가는 아들의 싸우는 소리에도 나는 묵묵부답이었다. 점심시간에 맞추 집에 돌아오면 아들은 그 때까지 잠을 자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들어오면 그제서야 부시시 일어 난다. 그리곤 아침에 학교에 갔다가 돌아온 딸과 싸우기 시작한 것이다.제 가방을 갖고 나가는 동생이 못마땅하고 그 가방에 담배를 갖고 다닌다고 고자질을 하는 딸과 한사코 갖고 나가려고 수영복, 옷가지, 그외 수건을 넣었을 것이다. 아니면 제 엄마 썬크림도 몰래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사내 놈이 맨날 썬크림이냐!"
  내가 못마땅한 투고 그렇게 쏘아붙이곤 했었으니까... 왜, 비싼 썬크림을 바르고 다니는지 알수가 없었다. 바카스, 원비 드링크, 광동쌍화탕 등 강장 보강 드링크제는 모두 아들 찾이였었다. 제 몸에 대한 투자에 벌써부터 혈안인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까?  

  집에 들려서 점시식사를 끝내고 다시 축사를 짓는 현장으로 돌아가서 지붕 위에 올라가서 지붕제에 피쓰볼트를 박으면서 문득 손을 놓고 생각에 잠긴다. 계속하여 딸 아이가 한 말이 귀에 쟁쟁하게 남아 있어서다.
  "가방에 담배를 넣고 다녀요... 아빠!"
  더위로 인하여 움직일 때마다 온몸이 땀으로 젖는다. 용광로처럼 내려 쪼이는 태양빛으로 온통 불덩이 속처럼 느껴지는 가운데 발을 내딛는 것조차 힘이들었다. 푹푹찌는 열기는 견딜 수 없을만큼 몸을 혹사시켜서 지붕제 한장으 올리고 내려와서 세 잔씩 물을 마시고 다시 올락곤 하였다. 그런 몇 차례의 작업으로 몸이 벌써 탈진한 것처럼 까라지는 느낌이었다. 뼈대만 남아 있는 지붕에 헛발이라도 딛게 되면 떨어져서 추락할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렇다고 남아 있던 프라스틱 지붕들을 뜯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잠시 작업을 멈추고 아들에 대한 분노를 삭인다.
  이렇게 화를 불러 일으키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들이 벌써부터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사실은 불량스럽기 때문일까? 그런 정신상태로 대학교를 간다면 급구 만류하리라!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로 대학을 포기하게 구실을 제공한다면 얼마든지 피우하고 할 것이다. 어쨌튼 제 무덤을 스스로 파는 것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좀 후련하고 낫다. 그리고 입을 굳게 다물고 실행하기 위해서 꼬투리를 잡으리라 결심한다. 아, 도데체 아들이 무엇인가! 오히려 어느 때는 없었으면 나으리라 여겨질 때도 있고 원수처럼 불안의 근원이 되기도 하니...   마땅한 말을 생각지 못하고 입을 다물고 있다고 작업장에서 자꿈만 손을 놓 걱정스럽게 생각에 빠진다.
  '흐흐흠, 벌써부터 담배를 피워 아예 공부를 포기하여야 겠지... 담배 피면 머리가 굳어 버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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