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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오리 동화 (21)

2008.05.26 05:06

문학 조회 수:2469

  오리들이 여름철에는 북쪽으로 이동을 하여 소련 공화국 시베리아 근교의 강과 호수에서 보내고 겨울철에는 따뜻한 남쪽인 한국, 중국, 일본등 남쪽에서 보내는 것이 철새의 이동 통로였다. 그렇지만 해가 거듭할 수록 AI(조류독감)이 창궐하여 피해가 막심하였으므로 이동 통로에 문제를 제기하는 회의중이었다.
  원형으로 만들어진 대 강당에는 오리들의 원로들이 원탁으로 되어 있는 탁자에서 중대한 결정을 하는 것을 내려다 볼 수 있었다.
  각자의 방들은 이 궁궐중에 여러개의 방으로 구분할 수 있었다. 그중에 부화를 시키는 방이 가장 인상 깊었는데 오리들의 알은 그곳에서 인공적인 부화기(인큐베타) 속에 들어가 있었다. 유리로 되어 있는 원형의 뚜껑으로 씌워져 있는 부화기들은 수 백 수천에 이르렀는데 일정한 온도와 내부가 조금씩 회전하는 것이었다.
  부화실에서 바라보면 모든 것이 또한 탄생의 비밀에 의한 열쇠를 풀어 나가는 느낌이 들정도였다. 유전학에서 바라볼 때 자연부화보다 인공부화로 인하여 오리들은 한달이 갓 넘게 알을 품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부화한 새끼들는 유아기를 거치게 되는데 그곳에서는 어린 새끼들에게 알맞는 먹이를 주고 지식을 가르쳤으며 줄곳 수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였다. 그러므로 새끼들은 부리로 꼬리 부분의 기름샘을 건드려 기름을 짜내고 그것을 온몸에 바르는 과정을 배워 나갔다.
  "이렇게 부리로 꼬리 아래부분을 건드리면 기름이 짜지지요! 마치 치약처럼..."
  "예!"
  새끼오리들은 천진스럽게 보였다. 세계에서 모인 오리들이였으므로 새끼들도 조금씩 달랐는데 흰오리 검은오리까지 각양 각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