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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1톤 짜리 반도 호이스트 (48)

2009.01.02 09:11

文學 조회 수:6123

공장을 2층으로 만들면서... 생각 (3)



  공장을 2층으로 만들면서... 생각 (3)
오전 8시 40분. 대한철강(주)에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대한철강인데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얼떨결에 전화를 받아서 새해 복많이 받으라는 소리를 들으니 해가 바뀌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서 같이 인사를 했다. 12월 31일 2층으로 만들 철판을 주문하였는데 아무래도 돈 때문에 전화를 한 듯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화물차가 출발했을 텐데 그렇지 않고 전화를 한다는 사실은 지금할 돈 때문인듯 싶었다. 항상 선입금을 넣고 물건을 주문했던 관례(내가 만든)상 돈을 받지 않고 물건을 내보낸다는 사실은 아무래도 곤란한 모양이라고 생각이들었다.
  "무늬 철판 스므장 신청하셨죠?"
  "예!"
  "그럼 대금은..."
  "오후에 드리면 안될까요?"
  "오늘 첫 거래라서 바로 주셔야 하는데요! 도착즉시..."
  "그럼, 돈을 입급 시키고 오세요! 오후에..."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내와 상의를 해 보았지만 돈이 끌어 올 구멍이 없음을 절감한다. 2월 30일 들어올 약속어음이 하나 있긴 해도 그것을 끌어쓸 묘책이 없었다. 그렇다고 막연히 빚을 지고 싶지가 않았으므로 생각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 아래처럼 주문을 한 철재 값은 부가세가 포함하여 ₩1,672,000원이었다. 아내와 잠시 티격태격하다가 할 수 없이 주문한 내용을 취소하기 위해 전화를 하였다.
  "물건 주문한 거 취소해야겠어요!"
  "왜요?"
  "약속어음이 2월 30일 들어올 게 있는데 그 때까지는 힘들 것 같네요!"
  '그래요? 그럼 그 때 주문하세요!"
  "미안해요!"
  "뭘요, 그까짓 걸 가지고... 그럼, 안녕히 계세요!"
  "수고하세요!"
  경리를 보는 아주머니였다. 그녀 옆에는 아가씨도 있었지만 아주머니를 바꿔달라고 하여 통화를 하였었다. 사회 물정에 밝고 이해심이 깊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생활을 더 많이 했기 때문이리라! 왜, 같은 사람인데도 더러 두 사람을 비교하는지 모르겠다. 단지 두 사람이 있을 때 인물과 여러가지 사항으로는 젊은 여자가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삶을 살아 나가는데 융통성을 발휘하는 사람은 그래도 오래 살고 같은 처지의 사람이 더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같다.
  그녀가 무조건 물건을 보냈다면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융통하여 송금하였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되지 않은 상황을 놓고 볼 때 당장 돈을 마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이게 최선책같았다. 




한해를 보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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