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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1톤 짜리 반도 호이스트 (50)

2009.01.04 09:29

文學 조회 수:6646



포크레인의 찝게 수리
포크레인의 붕대 링크에 부착 시킬 수 있는 장치는 여러가지였다.
우선 흙을 파내는 데 사용하는 바가지가, 콘크리트를 깨내며 돌을 깰 때 사용하는 함마, 그리고 나무를 찝고 물건을 실고 올릴 때 주로 사용하는 찝게가 그것이었다.

  우리 옆집 사람은 포크레인 임대업을 하는 기사였는데 겨울철에는 산판에 가서 일을 하는 게 다른 포크레인 기사와 다른 점이었다. 그런데 포크레인은 기계인 특성이 잘 살려 있는 차량이었으므로 고장이 빈번했다. 하루 임대 비용은 38만원이었는데 자주 고장이 났 다. 그러다보니 그 비용으로 많이 지충하는 게 흠이었을까?
  엇그저께 그가 전화를 해왔다.
  "내일 포크레인 찝게하고 붕대를 고쳐야 겠는데... 시간이 나?"
  현장에서 작업을 하러 나갔던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집에서 내려다 보면 골목을 건너 바로 뒷집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마당에 차량이 없으면 일을 나간 것이었으므로 3층 집에서 현관에 나서면 바로 뒷집이 보였었다. 나는 일이 별로 없었고 그는 쉬지 않고 나갔으므로 어찌보면 대조적인 현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건설 경기가 나빴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일을 했던 것이다. 그런나 나는 두 달 째 전혀 일을 하지 못했다.  기계 주문이 들어오지 않은 탓이다. 그래서,
  "일도 없는데 아무 것이나 해보지..."
  "그럼, 내일 시간을 내 줘요!"
  "예!"
  우린 절친한 친구(이웃지기였는데 서로 친구처럼 지내긴 한데 그것이 친구라고 하기보다는 좀 이상한 기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를 친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친구라면 허물이 없이 가까워야만 하는데 우린 그다지 가깝지도 않은 듯하다. 서로 너무 가깝지 않게 사이를 벌려놓았는데 그건 서로 존칭어를 하며 상대를 높여주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가급적이면 반말을 사양했다. 그게 오히려 부담이 주게하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