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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日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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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보건데 내 모습은 어떻던가!
  10년이 넘는 1톤 화물차를 몰고 다녔으므로 겉모양이 볼 품없었다.
  부산까지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기름 값을 절약한다고 경사진 비탈길을 달릴 때는 클러치를 밟고 무게 중심의 원리를 이용하여 가속도를 받게 하여 엔진을 최하양으로 떨어 트리고 다렸다.
아내와 둘이서 기계를 만들어 납품을 하면서도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기계값을 인상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만든 기계에 대하여 A/S 요청이 들어오면 다음날 열차와 버스를 타고 목적지인 거래처에 도착하여 의뢰받은 수리를 해주는 것인데 차량을 갖고 가지 않는 것은 그만큼 경비가 많이 나가서였다. 서울 방향은 6~7만원 부산 방면은 7~8 만원이 기름값과 경비로 들고 차를 운전하게 되면 몸이 너무 피곤하므로 차라리 열차와 버스를 이용하여 왔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내 모습도 너무나 한심하였다. 또한 주문 받은 기계는 600만원 내외의 소규모 단위였으며 부속품처럼 생산하는 기계의 뒤 편에 별도로 부착하는 자동기계였으므로 구입하는 사람은 절실하게 필요하지 않는 경우에는 절대로 구입을 망설여 았었다. 왜냐하면 생산을 위해서 꼭 필요한 기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조금 편리하게 지내려고 사람이 절단을 하던 것을 기계가 하는 것에 불과하였다. 그래서 공장을 운영하다가 비용을 조금 절약하고 힘든 노동일처럼 팔로 지렛대처럼 손잡이를 눌러서 절단을 하는 보조자가 많은 요구를 해왔었으므로 그만큼의 비용을 충분하게 대신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뒤에 구입하게 되었으므로 반드시 필요하지 않았으므로 매우 불리한 조건이었다.
  기계를 구입한 공장에서 적어도 한 사람을 절약하여 작업한다고 생각지 않았다. 어쨌튼 그 인원을 필요했으며 단지 힘든 일에서 벗어났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였다. 
  "어휴, 팔이 아파서 고생했는데 이제 밤에 잘 때 팔은 안아프겠어..."
  "내가 왜 그 고생을 했나 몰라!"
  "자동 절단 기계를 놓은 뒤에 단점이란 생산량이 줄은 것이고 작업자가 한 사람 필요하지 않아도 되고, 절단한 부위가 깨끗하지 않고 기계가 고장이 날 수 있고 또한, 작업자가 바뀌면 인수인계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단점이지!"

  이렇듯 불리한 여건에서도 내가 기계를 만들어 판매를 한지 20년이나 되었고 여전히 똑같은 기계를 판매하고 A/S를 다녀야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