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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나의 뿌리는 어디인가!(동화21)

2008.11.26 23:06

문학 조회 수:3424

 

1.  시화호는 죽어가는 호수였다. 넓은 갯벌을 막아서 호수를 만들었지만 공장 폐수와 생활하수가 유입되어 썩어가기 시작했다. 막혀 있던 갯벌은 간곳이 없고 그곳에는 악취나는 공해물질로 가득차 있었던 것이다.
  시화호를 바라보면서 땡추 오리는 우선 호수가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가를 보았다. 그러나 자연 정화되는 과정에서 바닷물인 해수의 유입등에 의해 파생된 인위적인 결과이기 때문에 시화호의 생태계를 안정적인 상태로 보기는 힘들다.  대부인접 간석지의 경우 대규모 농지조성계획을 농림부가 추진하고있고, 북측간석지 의 경우 신공업단지, 지정폐기물처리장 설치를 포함한 환경산업단지등이 계획되어있는가 하면 해양연구소앞인 사동간석지의 경우 아파트단지 등이 계획되어있어 이것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시화호는 과연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2. 오염으로 얼룩진 호수는 죽어가고 있었다. 시베리아에 넒게 분포되어 있는 호수는 대규모의 운하 건설과 맞물려 호수로부터 물을 빼내가는 콘크리트로 운하를 만들어 물을 가두기 시작하면서 더욱 오염되었는데 그것은 강바닥과 수로를 구성한 콘크리트로 수초가 살지 못하고 부영양화가 가속화되어 물이 썩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갖혀져 있는 물은 그대로 썩어 갔으며 그 오염원은 주변의 방치된 쓰레기 더미로부터 악취나는 쓰레기로부터 침출수가 끊임없이 유입되었다. 그런 대운하를 건설하고저 혈안이 되어 있는 한 국가 대통령의 공약으로 추진되는 한반도의 상황을 우려할 상황이었다.
  그리고 땡추 오리는 소련의 예가 그것을 증명하는 것처럼 운하로 인하여 비극적인 결말은 갖게되는 사실을 알려야만 했다. 중단된 운하 건설과 황폐화된 거대한 호수 그리고 호수와 운하 주변의 생명체는 기형으로 변해갔으며 암과 각종 희기병으로 현재 죽어가고 있었다. 그것이 북쪽의 시베리아 주변의 상황이었는데 이제 한반도에도 대운하 사업이 시작된다는 것이었다.
  그것을 중지시키기 위해 이번에도 땡추 오리는 앞장을 섰다. 그리고 그 반대를 외치며 싸웠지만 소용이 었었으므로 이 위대한 대운하가 한반도를 절반으로 가로질러서 놓여 있는 지형을 바라보았다. 고속전철이 육교로 가설되어 국토를 갈라 놓았다면 이번에는 인공 수로가 물을 가둬 놓고 그곳에 배를 띄우기 위해 시멘트로 만든 물통을 만들었던 것이다. 서로 물길의 높이가 맞지 않은 곳에서는 배를 들어 올리는 승강기가 만들어 졌으며 터널이 뚫렸다. 그렇지만 물길은 그대로 있지 못하고 썩어 갔으며 악취가 풍겼으며 가두워 둔 담수는 그야말로 악취를 풍겼으며 모기와 같은 곤충이 서식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제공하였으므로 유질할 수 있는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기에 이른다. 왕래하는 배를 띄우기 위해 물을 퍼다붓는 새로운 뱃길중에 이번에는 몇 년 되지 않아 여기저기 구멍이 나서 물통은 새기 시작하였다.
  
  그 때쯤 서울의 청계천물도 상류에서 거대한 양수기를 가동하여 물을 붓는 방식은 이제 끝나 보였다. 감당할 수 없는 전기세 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대운하로 인하여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식으로는 짊어진 외체가 너무도 컷다.

  결국에는 국가 체무가 많다보니 빚을 갚지 못하고 또 한 번 IMF를 맞게 된다.
  대공황.
  허망함으로 국가가 다시 한번 지불중지라는 절대절명의 순간을 맞게되고 국민은 망연자실하였다.
  어떻게 만든 국가를 분간없는 무절제한 망국병으로 스러져 가야만 하는가!
  국민들는 통곡하고 외체를 갚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에 그야말로 최악의 절망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촛불 시위를 하는 서울의 광화문 위에서 한 마리의 몇 마리의 오리들이 날아가고 있었다.
  바로 일전에 경고를 하며 인간에게 도전을 하던 오리들이었다. 그 울음소리는 이내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소리로 변하여 하늘에서 지상으로 들려 왔는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땡추 오리를 알아 보았다.
  "꽉 꽉....꽉!"

  슬퍼하지 마세요!
  국가가 파탄에 빠졌지만 위대한 국민들의 결손력이 있잖아요.
  그리고 지금부터 새로 시작하시지요.
      
3. 소련과 한국을 오고가면서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였지만 결국에는 최대의 위기를 맞은 국가의 존망은 바람 앞에 촛불과도 같았다. 한 나라의 민족성이 그대로 정체되고 다시금 눈물을 흘렸으니...
비탄에 빠진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슬픔의 도탄으로 어쩌지 못하였다.
그리고 서로를 위로하며 자연에 대한 경고를 받아 들였다.
자연이 훼손되면 함께 자멸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