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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요일에 마다 나들이를 나간다.

2008.11.26 23:15

문학 조회 수:3748

2. 일요일에 마다 나들이를 나간다.

  “부르릉…….”
  소형 화물차 한 대가 대전광역시(大田)에서 옥천(沃川)으로 넘어오는 세천고개라는 곳을 타고 내려오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고개를 돌아서 차량은 이제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이 차창 밖으로 탁 트인 전경이 뒷걸음치며 물러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경치가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도심지에서 야외로 나오면 공기가 차갑고 시야가 우선 탁 트였답니다.
  “야- 호!”
  달리는 차에서 바라보이는 전경이 풍광명미(風光明媚-산수(山水)의 경치가 맑고 아름다움) 하다고 할까요?

  차 안에는 모두 네 사람이 타고 있었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여자 아이 곽 성화와 4학년과 그 남동생 곽 성운 그리고 엄마 아빠랍니다.
  “오리 새끼를 사러 가자!”
  운전을 하는 아빠가 그렇게 말하자,
  “아빠, 오리 새끼는 어디서 사요?”하고 딸이 말했답니다. 1톤 트럭 안에는 네 사람이 비집고 탔으므로 무척 좁았습니다. 의자 가운데 딸이 그리고 조수석에는 엄마가 앉아 있었고 무릎에는 소년이 끼어 탔으므로 무척 불편하였지요. 그렇지만, 이렇게 함께 차에 타고 가는 것은 일요일 하루뿐이었습니다. 평일에는 학교에 갔으므로 가족들은 함께 할 수가 없었답니다.

  기계 만드는 작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부모는 항상 밤늦게 퇴근하였지요. 그래서 전세를 얻어 아파트에서 살고 있던 두 아이는 부모가 밤늦게 퇴근하는 관계로 저희끼리 싸우고 친구들을 데려다가 놀았으므로 방 안이 엉망이 되곤 했답니다. 남동생에게 맞아서 딸아이가 울면서 전화를 할 때마다 부모들을 가장 힘들게 했습니다.

소녀는 아파트 단지의 슈퍼마켓에서 과자를 책가방에 훔쳐서 나오다가 걸린 적도 있었고 남자 아이는 친구들을 데려다가 방 안을 온통 어지럽히고, 냉장고에서 남아 있던 반찬과 음식을 싹쓸이했고, 또한 화장실 욕조에서 물놀이하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모든 게 난장판으로 변했지요.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할수록 아이들은 부모가 원하는 착한 모습은 없어지고 자꾸만 어긋난 듯싶었습니다. 부모의 사랑이 부족하였으므로 마음을 잡지 못하게 되어 불안스럽고 부족하였으므로 그것을 채우고자 방황을 하게 되고,
  ‘혹시, 애들이 나쁜 길로 빠져들지 않을까?’하고 부모 처지에서 보면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었습니다.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 같았습니다. 특히 사내아이가 더 심했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가방을 휙 던져 넣고 밖으로 뛰어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기 일쑤였답니다.

  아들과 딸은 문제 아이들로 변하는 듯싶어 걱정하던 부모는 일요일에는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지요. 그래서 일요일은 함께 할 수 있었으므로 모두가 즐거웠답니다. 일심동체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 것처럼…….

~~~~~ 생각 모음 ~~~~~~~~~~~~~~

  기계를 만드는 내게 출장을 나가는 것은 이미 정례화되어 있다시피했다.
  어제도 수원 '장안 대학교'  근처의 공장으로 A/S를 나갔었다.
오전 5시 40분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옥천역에서 출발을 하면서 나는 '날아가는 오리 동화'를 노트북 컴퓨터로 편집을 하기 시작하였다. 차창 밖으로 스쳐지나는 풍경들은 언제나 마음을 포만감에 빠지게 한다. 좁고 복잡한 사회 생활에서 그나마 자연이 배경을 받혀 주는 도구처럼 보인다.
  기차에서 보내는 무료한 시간동안 잠을 자는 게 고작이었지만 노트북 컴퓨터로 편집을 시작하면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한 일환이었다. 공책에 볼펜으로 글을 쓰면 그것을 집에 돌아와서 다시 정리를 하여야만 한다. 그렇지만 이렇게 노트북 컴퓨터로 글을 쓰면 좀더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바로 적용이 된다. 왕복 3시간 동안 많은 글을 쓴 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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