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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오리의 구조

2008.11.28 09:53

문학 조회 수:3657



 

6. 오리의 구조 .



  오리 새끼들은 처음에 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뒤에는 흠씩 젖었답니다. 몸이 젖은 새끼오리는 밖으로 나와 햇볕이 따뜻하게 내려 쪼이는 양지쪽으로 나와 털을 고르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상하게 그런 행동을 누구에게 배웠는지 알 수가 없었으므로 곽 성화는 무척 궁금해졌답니다.
  처음에는 온몸에 기름기가 없었으므로 물에 젖는 게 당연하였지요. 그렇지만 물에 들어갔다가 나올수록 적응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꾀가 생겼는가! 젖은 곳을 부리로 빨아내고 꼬리 부분으로 부리를 문지르는 것 같았습니다. 무언가를 연속적으로 바르는 것처럼 행동하는 게 참으로 이상했습니다. 손도 없으면서 부리로 털에 묻은 물기를 빨아내고 꽁지에서 부리를 문지르고 그것을 젖은 털에 묻혀서 끈끈하고 기름기가 번질거렸답니다.  
  젖은 곳에 무언가를 바르는 것처럼 연속적인 동작이 아마도 물에 젖지 않게 하는 비법 같았습니다. 이 무슨 행동인 줄 몰랐답니다. 그렇게 주의 깊게 관찰을 하고 있는데 딸의 아빠가 왔습니다.  
  “성화야, 오리 새끼들이 물에 들어가는데 물이 묻지 않는 이유가 멀까?”
  “예……. 그런데, 처음에만 젖는 것 같더니 지금은 뽀송뽀송하네요!”
  “그래, 그렇지!”
  “오리 새끼들이 부리로 젖은 털을 빨아서 물기를 빼내는 것 같아요!”
  “그래, 몸이 젖어서 축축한 것을 말려야 하겠지... 피부에 직접 물이 닫는 것은 그만큼 거부감을 갖는 것이지 그래서 물이 닫는 곳을 부리로 물기를 빨아서 제거를 시키고 다시 기름을 발라 주는 거란다!"
  두 사람은 오리 새끼들을 바라보면서 말했으므로 그 상황이 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었다. 딸 아이의 아빠는 중간 중간 오리 새끼를 손으로 집어 올려서 배가 있는 밑쪽을 쳐다보았답니다.
  “이 놈은 배가 젖어 있잖니……. 아직 어리다는 증거야. 오리 새끼들이 모두 같은 시기에 부화가 된 것이 아닌 것 같다. 게 중에 좀 커 보이는 이것만해도 전혀 물기가 묻지 않잖니!”  
  “정말 그러네요! 좀 커 보이면서 뽀송뽀송한 게…….”
  “오리 새끼들이 물에 들어갈 수 있지만 너무 어린 것은 몸단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구나!”
  “아빠, 그럼 물에서 그만 놀게 하여야겠네요!”
  “아니, 그냥 두면 물가에서 놀다가 몸이 마르면 다시 들어가는 것이 신기하지 않니……. 이렇게 어린 새끼는 아마도 부화한지 하루 이틀 밖에 되지 않은 듯하다!”

  곽 오리씨는 오리 장사에게 주의사항을 들었던 걸 생각합니다.
  “며칠 후에 물에 들어가게 하셔야합니다!” 그렇게 당부를 잊지 않았던 아주머니의 부탁이 한낱 기우였다는 사실을 알고 피식 웃지 않을 수 없었지요.
  “오리들이 노는 곳이 물인데……. 어떻게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였을까?”
  오리 장사들이 거짓말을 한 듯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