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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모임
2010.03.27 23:30
퇴근 시간에 대전 시내의 간선도로는 러시아워였다.
비래동에서 대화동까지 가는 동안 차량은 중리동 사거리와 오정동 사거리가 특히 밀렸다.
내가 참여하기 시작한, 두 번째 모임이었다.
첫 번째 모임으로 대략적인 것이라면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었다. 집에서 어떻게 CNC, 조각기계에 대하여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인가를 같은 목적과 뜻을 갖은 사람들과 함께 만나서 의견을 교환하고 그냥 만나서 저녁이나 함께 하는데 의미를 두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두 번째 모임을 갖게 되면서 내가 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만큼 CNC 기계의 목적에 가까워 진 것같은 착각이 일었던 것이다. 하지만 CNC 기계를 만든다는 사실은 산너머 산처럼 먼 길이었다. 특히 내부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그것을 운영하는 문제가 마음에 걸렸으므로 모임을 갖게 된 것이다. 그리고 모임이 갖는 의미는 결과적으로 크지 않았다. 단지 사람들을 만나서 서로간의 의견을 교한하는 것 밖에는 별 소득이 없었다. 그래도 만나려고 하는데는 그만큼 내가 갖고 있는 의지를 돈독히 하기 위함이기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