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엄청나게 곤란한 상황이 가로막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PLC의 릴레이의 고장으로 인하여 무상 A/S가 1년 안에 계속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이라면 타이머 작동을 하지 않고 있는 몇 곳의 거래처는 제외 해도 된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그게 최선책은 아니었다.

  "타이머가 작동하지 않네요?"

  나는 PLC의 출력으로 '한영 전자의 타이머조차 작동 시킬 수 없는 문제가 갑자기 불거진 이유가 불량품을 원인으로 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외부 릴레이를 사용하세요!"라는 것과,

  "부득히 외부 릴레이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는 50옴 10W 시멘트 저항을 직선으로 연결해 주세요!"하는 권유를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왜 기존의 제품에서는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1년 내에 생산된 제품에서 이런 결합으로 인하여 PLC 외부 출력 4번 접점이 붙어 버리는 형상이 부각되었을까? 그것은 중국에서 생산된 릴레이의 불량품이 원인 같았다.

2. 자꾸만 재고품을 준비하지 못하여 대전으로 물건을 구입하러 두 세번씩 불필요하게 A/S를 다녀와야하는 경우가 생겼다.

  베아링, 체인 기어, 광센서, 그리고 50옴 10W의 시멘트 저항...

  PLC의 불량 때문에 시멘트 저항의 제고품을 제 때에 준비하지 못하였다. 처음에는 '20옴 10W' 의 저항으로 부속품을 구입했지만 나중에는 '50옴 10W' PLC 만든 회사의 기술지원팀의 A라는 사람이 알려 주웠는데 미처 저항을 준비하지 못하고 김포로 A/S 출장을 나갔기 때문이다.

  A/S나갈 때 재고품도 없이 갈 수 밖에 없는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무궁화 호 열차 안에서 도면을 보고 계획을 변경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재고품 PLC를 준비하지 못하여 8핀의 출력중에 고장이 난 4번을 대치할 다른 곳을 찾아 내야만 했다.마침 0번 출력이 비슷했고 그곳은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자주 그렇게 해 왔던데로 ,

  '0번 출력과 4번 출력으로 바꿔주자!'하고 설계를 변경한 뒤에 작업 현장에 도착해서는 실행을 하였다.

  한 쪽 편을 죽인 상태에서 보조 릴레이를 전기 박스 뚜껑 뒤면에 부착을 시켜야만 했다. 이럴 경우에는 전선을 끝고 새로 결합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필요로 했다. 거기다가 기존의 한 출력을 죽이고 다른 곳으로 옮긴 뒤에 몇 가지의 기능을 상실할 수 밖에 없는 불합리합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가 있었다. 전선을 바꾸고 새로 연결 시켜서 보조 릴레이를 사용하게 하였고 그것으로 타이버를 작동 시켜야만 했으므로 무척 번거로웠다. 작업 중에,

  '왜, PLC 때문에 이런 고생을 하여야만 할까? PLC 제품을 바꾸면 그만일덴데... 아니면 PLC를 직접 만들어?"

  여러가지의 해결 방법이 떠올랐지만 그때마다,

  '지금까지 부착된 PLC와 같은 건 이것 밖에 없잖은가!'하는 조금 편하다는 내용의 그 알량한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그것 때문에 지금도 고생아닌 생고생을 하지 않은가!

  조금 편리하고 간단하게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주렁주렁 혹이 달린 것처럼 복잡해 질 수 밖에 없는 게 작금의 PLC였다. PLC를 사용하여 간편하게 보려다가 오히려 더 복잡하게 구성을 시킬 수 밖에 없게 되고 거기다가 엎친데덮친격으로 PLC의 하자부분까지도 떠안게 되었으므로 더 힘들었음로 무척 곤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타이머를 작동 시킬 수 없는 PLC를 계속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얼마나 곤욕스러운가!'

  내가 아는 PLC는 이랬다. 

  "보조 릴레이가 없어지고 .PLC 만으로 외부 릴레이 마라레트를 사용하려고 하는 추세입니다!"

  사실 내가 만드는 CNC 조각기계도 그랬다.(사진의 가장 위에 있는 것)

  저런 크기의 릴레이가 붙어 있으면 구태여 외부 릴레이를 설치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그런데,

  '무턱대고 소형 릴레이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얼까? 가격이 싼 것일까?' 해서 가격표를 보았더니 그렇지도 않았다.

  '지금처럼  PLC 출력 쪽에 보조 릴레이를 사용한다면 무엇 때문에 내장된 릴레이가 필요할까?'라는 의문점과 기존에 사용하던 PLC 들이 구형이지만 릴레이가 용량이 높았다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직접 솔로레이드를 작동할 수 있었고 많은 기계에 보조 릴레이 없이 적용되어 왔었다. 내가 갖고 있는 톱기계도 그렇게 보조 릴레이가 없었다. 그런데 그런 구형 PLC의 수명이 다 되어 교체할 때가 되었다는 점이었다. 전기 박스에는 보조 릴레이를 설치할 공간도 없었다. 그렇다면,

  '구태여 보조 릴레이를 사용하여야만 하는 PLC를 누가 구입하겠는가?'

  여기에서 나의 망설임이 있었다. 

  '왜, 홀가분하게 PLC의 생산업체를 바꾸지 않는가?"하는...

3. '이윤적인 전문 작업을 한다는 것은 결국 돈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노동력의 댓가에 대한 시간과의 환산이라고 할 수 있으리라! 내가 돈을 벌기 위해서 낮에 종사하는 직업적인 작업은 결국 사소한 것에 불과하였다. 이런 표현은 일이라는 것은 어떤 동작을 취하려고 할 때 결국에는 단 하루로 이루어진 노력이라기보다 여러 날 동안 공들여서 작업한 결과물일 수가 많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런 종합적인 결과물에 의하여 만들어진 생산물들이 하자가 생겨서 여러가지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에 그것을 책임지고 보상하여야 하는 입장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하는 점이었다.

  이윤을 위한 전문적인 작업과 그로 인하여 발생되는 물질적인 보상은 밀첩한 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마치 도둑맞은 기분이 들기도 한 게 사실이었다. 사실상 모든 게 그렇게 곧바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육체, 정신, 사무, 경리... 기타 등등의 복잡한 사회적인 계약에 의하여 직업을 갖게 되고 그 직업으로 인하여 재원으로 보상을 받아 왔었다. 단지 그것이 직업이라는 극환된 제약에 의한 틀림없고 확고한 사회적 개념의 약속에 의한 것고 그렇지 않고 느슨한 개인적인 거래로 인한 것의 차이가 있겠지만 물질적인 혜택을 바라는 마음은 다를바 없었다.

  여기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일과의 시간의 상관 관계였다. 내가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을 놓고 볼 때 전혀 능률적이지 않은 연구, 문학, 인터넷, 아친 저녁 운동.... 같은 것은 물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일과는 무관하였다. 그렇다면 왜 그런 쪽에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가! 적어도 그런 시간을 없애게 되면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며 그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물질적인 혜택도 많아지게 될 것이다. 단지 그런 생각을 배제하지 않는 이유는 그만한 이윤을 내기 위해 그럴 필요성을 역설하고저 한다. 단지 그것이 결심만으로 불가능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일만 하루 종일 꼬박  할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