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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오리 3 (동화) 의 서두 부분

2010.11.05 17:15

文學 조회 수: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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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아가는 오리>를 수정하는 중이다.
  당분간 마음을 갈라 세우지 않고 ‘날아가는 오리 3(동화)’에 집중적으로 몰입한다. 생각이 일심동체로 모아져서 생각나는 대로 물이 흐르는 듯 써 나갈 수 있었다. 필요에 따라서 적은 시간에 안에 좋은 내용을 집중적으로 쓰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을 찾다가 복사기로 전체 내용을 양면으로 인쇄하여 약식으로 책을 만들어 읽어 보게 되었다. 직접 인쇄를 하면 무엇보다 눈에 잘 띄고 전체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매우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렇지만, 열 번째 시도를 하다가 손을 들고 말았다. 너무 자주 그렇게 하다보니 시간, 인쇄, 종이 가 많이 들었으므로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시도한 것이 PDF 파일로 전환하여 ‘Acrobat Reader ’에서 두 장씩 읽어 보는 것이 보다 유익하다는 사실을 착안한다. 아래 한글로 만들 전체 내용을 즉석에서 PDF 파일로 전환하여 책을 보는 것처럼 양면으로 펼쳐 놓고 전체 내용을 수없이 만복해서 읽어 내려간다.
  컴퓨터로 글을 쓰면 여러모로 이익이다. 예전에 원고지에 글을 쓸 때와 판이하게 달랐다. 어느 때부터인가? 이렇게 노트북 컴퓨터에 직접 글을 쓰는 것이 내게 너무도 익숙한 방법이 되었다. 또한 많은 생각을 하나에 집중 시킨다.
  “한마디로 일거양득이다. 으하하!” (시원하게 웃음이 터진다! )
  “어쩌면 좋아 어쩌면 좋아!” (기분이 아주 좋다!)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일곱 마리의 오리가 계속하여 알을 낳았다. 그래서 자작으로 만든 부화기를 만들어서 그 안에 넣고 36일 정도가 되자 넣은 순서대로 하루에 한두 마리씩 계속 오리 새끼들이 부화를 하였다. 하루 이틀 간격으로 계속 부화를 하는 게 또한 신기하여 골판지로 된 라면 박스(Box) 의 한 쪽을 칼로 오려내고 그 안에 물통, 모이통을 넣고 방안에 놓아두었다. 그리곤 열 마리 쯤 부화를 하였을 때 모든 게 끝나 버렸다. 어미 오리들은 알을 더 이상 낳지 않았으며 부화기의 오리는 더 이상 깨어날 알이 없었다. 

  열 마리를 부화하기 위해 백여 개의 오리 알을 버렸을 것이다. 열 개중 하나는 죽었으니 차라리 실패라고 하는 편이 좋았다. 어느 것은 시험적으로 부화 중에 구멍이 뚫려서, 다른 것은 부화 하루 전에 강제로 껍질이 벗겨져서 딱딱하게 굳어 죽었다. 그것은 시험물의 대상이 되어 내 궁금증을 충족 시켰지만 태어나기도 전에 부화기의 환경이 파괴되어 꿈틀대다가 죽었으니 생죽음도 그런 생죽음은 없으리라! 조그만 밭뙈기가 모두 오리의 부화기에서 죽은 오리 알로 뒤덮일 즈음 그래도 열 마리는 건졌으니 그나마 위안이 되었고 축제 분위기였다.
  부화를 하고 하룻밤이 지난 오리 새끼들은 축축하던 깃털이 다음 날에는 모두 민들레 꽃씨처럼 활짝 피었다.
  ‘얼마나 부드러운가!’하고 손으로 만지고 싶은 충돌이 일어난다. 손바닥에 올려놓고 털을 만지면 금빛의 화려한 먼지가 꽃가루처럼 날렸다. 나는 황금빛으로 부셔져 내리는 솜털의 부스러기를 바라보면서 너무도 감격스러웠으므로 그 모양을 여러 차례 다른 오리 새끼들의 부화 과정과 털이 펼쳐지는 과정에서 부셔져 내리는 불순물임을 알았다. 그리고 부화하여 털이 마르기까지의 과정을 유심히 살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털은 솜털처럼 부드러웠다.
  ‘이 어린 오리 새끼들이 얼마나 내게 기쁨을 주는가!’
  새끼 오리를 바라보면서 절로 그런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한낱 기우에 불과 했다. 물똥을 싸고 입으로 물 칠을 해서 종이 상자의 바닥은 난장판으로 변하곤 했었으니까!

  번듯하게 오리 새끼들이 기거할 수 있는 오리 장을 뒷마당에 지어주고 계속하여 나중에 나온 오리와 혼합을 시켜 집 앞의 도랑에 내 보냈더니 크기가 차이가 나서 자연스럽게 서열이 생기게 되었다. 그렇지만 새끼 오리들은 새끼 오리들과 어울렸다. 어미 오리들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합세하지 못하여서 새끼 오리들이 피해 다니곤 했었다. 그런 새끼오리를 큰 오리가 사는 오리 장에 넣어 두어두면 깔려 죽는 사태도 벌어지면서 날아가는 오리는 점차 부화 시키는 족족 죽고 어미 오리도 결국에는 비포장도로의 둑길에 포장이 되면서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지자 점차 집으로 돌아오는 횟수가 줄게 되면서 결국에는 몇 년에 걸쳐서 마지막 한 마리까지 도로에서 자동차에 깔려 죽게 되고 만다. 
  사실, 가축을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엄청난 시련이 따른다. 그것은 거의 불가능한 경우로 보아도 무방하였다. 적어도 인간의 손길이 머물지 못하는 외지라면 모를까? 도회지에서 현대화된 문명에서 야생으로 돌려보낸다는 것은 잃어버린 야생의 세월만큼이나 오래 걸리는 일이었다. 그걸 극복하기에는 한 인간의 수명이 짧았던 것이다.     
                 -날아가는 오리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