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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제단기 칼날을 구입한 뒤에...
2010.12.05 13:58
수동 제단기로 책을 제단할 수 있는 분량이 500매였지만 그 이상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여러 차례 사용을 해 보았던바 제단한 면에 줄이 생기는 문제로 인하여 매우 신경이 쓰였었다. 중고 기계를 구입했으므로 칼날을 연마해서 사용하는 도리 밖에 없는 듯 싶었다. 제단기는 칼날이 생명이었다. 그래서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이빨이 깨진 곳이 여러 곳 눈에 띄인다.
칼 날을 수 차례 빼내어 연마를 해서 사용해 보려고 했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면이 일정하게 연마가 되지 않았으므로 오히려 하지 않은 것보다 못했다. 그래서 구입을 할 의향으로 인터넷을 찾아 보았는데 마침 기계 번호인 SL-40H 를 구글의 검색창에 넣고 엔터키를 누르자 홈페이지가 나와서 주문을 했다.
역시 새칼날을 끼우고 제단을 하자, 훨씬 제단한 면이 매끄럽다. 이렇게 간단한 방법을 두고 왜 그렇게 어렵게 해결하려고 지접 연마를 계획하였는지 후회스럽다. 몇 번째에 걸쳐서 인공다이아몬도 연마 숫돌로 제단면을 문질러서 끼워 보았었다.
'제단이 되기는 고사하고 고생만 직사게 했네!/
어제는 새 칼날이 배달되어 와서 교체를 하였다.
아이러니하게도 새 칼날로 교체를 한 뒤로 단숨에 문제점이 해결되었으므로 무척 기뻤다. 그토록 심각하게 여겨져 왔던 고민이 일시에 사라지고 말자 허탈하기조차 하다.
수동 제단기를 30만원에 구입하고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책을 만들어보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날아가는오리 3' 편부터는 제단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었다. 거기다가 종이가 조금 크던가 하면 이 제단기를 이용하여 제단하곤 해 왔었다. 특히 남아 있는 종이를 모두 제단하여 지금 복사기에 사용할 수 있는 크리고 수천장까지 제단했었다. 기존에 남아 있는 종이는 규격이 맞지 않았으므로 모두 제단을 하여 지금 크기ㅔ 맞춰서 '날아가는 오리 2' 편을 39권 정도 복사기로 인쇄를 해 놓은 상태였다. (모두 4200장 내외) 그 종이를 모두 제단할 때 제단기가 절신히 필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하였던 것이다. 다만 제단한 면이 줄이 생기는 것같아서 신경이 쓰이다가 책으로 제단하게 되면 그 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칼날을 꺼내어 놓고 수도으로 연마를 하여 장착해 보면서 상태를 살펴 보았지만 개선되지 않아서 급기야는 새칼날로 구입을 하게 된 것이다.
제단기가 있으면 우선 종이를 마음대로 조정해서 자를 수 있었다. 이것이 아무때나 할 수 있었으므로 다른 곳에 가서 하지 않게 됨으로 무척 자유스럽게 되었다. 책도 복사기로 출력을 하여 재빨리 만들게 되는 순발력이 좋았다. 지금으로서는 갖고 있는 기계를 활용하게 되면 당장이라고 책이 만들어 진다. 그만큼 수동이지만 기계 시설을 갖추게 됨으로서 얻는 잇점을 앞으로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그것을 한 두 권씩 소량 생산으로 책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방식도 가능하다면 도입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