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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오리 (2)
13. 우리 사랑... 13-2. 우리 사랑 좋을시고!(2) 2
2005.03.01 19:28
2
어린 마음에 외조모 무릎에 머리를 대고 누워 잠을 청하려 해도 다른 때와 달리 정신이 말똥하기만하다.
“할머니, 새색시 예쁘지?”
“그래, 너도 나중에 그런 색시 얻어 살 거지?”
“할머닌? 울 엄마도 그렇게 예뻤어?”
“그럼, 모두가 새색시는 예쁜 게다. 그래야, 되니까.”
할머니는 나를 무릎에 눕히고는 도란도란 두드려서 잠을 제웠다.
“자장, 자장, 우리 손자, 잘도 잔다.”
나는 꿈을 꾼다.
꿈속에서 새색시를 맞아 혼사를 치루고 있었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얼굴을 하고 나를 향해 절을 하는 신부를 보기 위해 가까이 하면 저 만큼 멀어져서 또 절을 한다.
“색시야, 누룽지 좀 다오!”
부뚜막에 앉아 소리치면, 뜨거운 가마솥에서 박박 깡개(누룽지)를 긁어 밥그릇에 하나 가득 담아 주는 새색시였다. 울 울라 치면 넓적한 등을 내밀고,
“제 등을 타시지요, 서방님!” 하며 업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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