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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에 물을 받아서 목욕하면서...
2013.12.08 08:24
욕조에 물을 받아서 목욕을 하는 것을 자주 하면서 올 해는 작년과 다른 생각을 한다.
그 이유는 엔진톱으로 얼굴을 다쳐서 충남대학병원에 입원하였을 때의 기억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발을 닦지 때와 시커멓게 묻어 있던 먼지. 얼굴이 꽤재재하여쏘 손조차 시커멓다. 때가 끼고 갈라져서 사람들에게 드러난 내 모습은 너무도 비참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나는 병원까지 가는 동안 줄곳 작업복 차림이었다.
두툼한 외투들.
바지도 솜바지였고 잠바도 오리털 파카였다. 그렇지만 용접 불똥이 튀어 구멍이 숭숭 났으며 기름때, 나무 송진, 등이 묻어서 검으스럽고 윤기가 반질 거릴 정도였다. 몸에서는 오랫동안 씻지 않아서 땀냄새가 배었다.
나는 명절 전날이였지만 그때까지 몸을 씻지 못했다.
그날 밤에 씻을 참이었으느까?
그런데 그만 엔진톱으로 얼굴이 찢기고 만다.
잘갈은 엔진톱날이었다.
순간적으로 얼굴에 아릿한 토증이 스쳐 지나갔다.
섬찟한 느낌이 머리끝까지 빠르게 번뜩였다.
'다쳤을까?'
'다쳤으면 어떡하지... 아, 이건 꿈이다. 제발, 다치지만 말아주오!'
나는 다치고 난 뒤에 잠깐이지만 아주 놀라운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랬동안 그 당시의 느낌에 시달려 왔었다. 이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그 때의 심정을 기억하게 하였다. 나는 그것을 글로 옮기기 위해 지금도 생각을 떠올리는 것이고...
그리고 그 때의 더럽고 불결한 몸에서 나는 냄새를 지금도 사람들 앞에 드러내게 된 사실을 굼배기가 거름 속에서 하얀 속살을 드러내면서 꿈틀거리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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