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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눅스 서버... 일기 (日記)

하지만 기계 제작 일이 계속 주문이 들어와서 밀려 있는 상황. 조금 더 야간 잔업을 진중하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그렇지만 겨울철이다보니 너무 추워서 또한 야간 작업이 힘들었지만 이제 봄부터는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계속된 기계 주문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을 더 많은 시간을 기계작업시간으로 충당하여야만 한다는 점이었다.

청성에서... (20)

2014.08.09 07:32

文學 조회 수:821

  어제는 오전에 모친을 데리고 M 병원에 갔다. 

  M 병원 신경과 신경 전문의 AN 전문의사.

  오전 9시 25분 예약.

 

 이곳에서 한 달간 아침 저녁으로 먹을 수 있는 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의사의 진료를 받고 소견서를 받는 것인데 사실상 신경에 관한 내용이여서 구두로 상태를 질문하고 처방전을 받는 것일 뿐. 병원 앞의 S 약국에서 처방전을 내밀고 구입한 한 달분 약은 32,000원이다.

 

 그리고 집에 돌아 온 뒤인 오전 11시.

  "청성의 밭에 갔다올 께... 풀로 뒤덮어 버리기 전에 제초제를 뿌려야만 해! 운동 좀 하고 올께"

  "예!"

  "금방 갔다 올꼐!"

  내가 아내에게 말을 한 뒤에 훌쩍 13,2km 거리의 청성으로 출발을 한다. 아내는 오늘 따라 군소리가 없었다. 어제의 몸 상태는 최악이었다. 그래서 의외지만 오늘 날이 개이는 것을 보아가면서 농약을 치려고 하는 것이다. 어찌보면 운동을 삼아서 밭에 간다고 할까? 하지만 그 시각이 오전 11시였다. 점심을 먹기 전이었으므로 복숭아(오래 되어 껍질이 짖무른) 세 개, 옥수수 두 개를 먹고 나왔을 뿐이었다.  

  금방 갔다 온다고 했지만 사실 470평의 밭에 제초제를 모두 뿌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5시간 정도는 걸릴 터였다. 

  '아, 얼마나 괴로운 고행의 길이던가! 밭에 가서 무료한 작업을 하면서 얻게 되는 것은 고작 고랑의 풀을 죽이는 제초제를 뿌리는 일에 불과하다니...'

  사실상 농사를 짓는 건 그만한 보상이 되지 않았다. 오늘도 제초제를 다섯 병 갖고 가는데 모두 40,000원어치였다. 그것을 모두 뿌리지는 않을테지만 한 병에 농약통 20kg 짜리에 세 번씩 섞게 된다. 그리고 10번 정도는 짊어지고 언덕길을 약간 걸어 올라 가서 밭을 돌아 다니면서 왼 손으로 연신 펌프질을 하고 오른 손으로는 분사기를 길게 잡고 풀이 자란 곳에 뿌리면서 고랑을 따라 전진하게 되는 것이다.  

 

  1톤 화물차에는 단지 농약 몇가지, 물을 퍼 담을 수 있는 프라스틱 바가지 하나, 그리고 등에 메고 다니는 분무기가 달린 농약통이 전부였다. 밭에 가면서 의외로 간단하기만 한데 때로는 경운기를 싣고 콩 탈곡기를 실게 되면 차량에 가득차기도 하였었다. 이렇게 빈 차량으로 청성의 밭까지 달려가게 되는 건 약간 의외였던 것이다. 어쨌튼 간편해서 나쁠 건 없었다. 

  

  어쨌튼 나는 훌쩍 청성의 밭으로 농약통을 차에 싣고 출발을 했다.

  팥을 심어 놓은 470평 밭에 이제는 풀이 많이 자랐을 터였다. 

  아니나 다를까?

  팥 밭은 온통 풀로 뒤덮어 버렸다. 팥은 한 뼘정도 크기에 고랑을 따라 싹을 텃고 그 주변은 잔디밭처럼 총총하게 풀이 진을 치기 시작하여 멀리서 보면 팥을 심어 놓았다고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하지만 작년과 다른 건 고라니가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줄기만 남고 잎을 모두 따먹은 체 여기저기 똥을 싸 놓고 쑥 대밭으로 만들었던 작년의 경우에는 아연실색을 하였었다. 그래서 울타리를 치고, 머리 반짝이 줄을 띄웠고, 또한 소리나는 반짝이 허수아비를 줄에 띄워 놓았기 때문이다. 

 

  곤혹스러운 작업. 등에 질통을 지고 왼손으로는 손잡이가 달린 농약통의 작기를 연신 펌프질을 한다. 그리고 오른손으로는 밭고랑을 돌아 다니면서 풀이 자란 고랑에 노즐을 갖다 대기 시작했다.

   '이크, 잘못하여 팥나무에 뿌렸구나'

  세 고랑을 잡고 노즐을 분사하다가 그만 풀섶에 숨어져 있는 작은 팥나무를 보지 못하고 듬뿍 농약을 뿌린 것이다. 얼마나 안타까운지...

  '한 번... 이 전체의 밭에 농약통을 몇 번이나 짊어지고 올라 와야만 할까? 그래도 첫 번째가 중요한데... 여기까지 와서 시도를 하게 됨으로서 시발점을 삼았으니 이제부터 시작이다. 팥농사를 지으면 수확을 얼마나 걷을까? 들어간 비용이나 건질 수 있을지... 아니면, 작년 처럼 손해를 보면 안 되지 않은가! 이 생각 때문에 이곳에 온 것이다. 작년에 농사는 전혀 수확을 걷지 못했으므 올 해는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풀로 뒤덮어 버리기 전에 제초제로 밭고랑의 풀을 죽이기 위해서... 그렇지만 애궂은 팥나무가 희생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실수로 풀속에 감춰져 있는 탓에 함께 고사하게 될테지만...아, 자칫하여 풀과 팥나무가 함께 제초제로 뿌려질 때의 안까까움이여! 그렇지만 가슴을 쓸러내리면서 그나마 나머지의 안전을 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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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쓰고 이곳에 옮겨 적는 것은 자료를 보관하기 위해서였다. 이것이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시간과 숙성을 거쳐야만 하는 데 그 진가가 발휘되기 위해서 필요한 자료로 첨부될 내용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이 모든 내용이 언제 어느 때 충분한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을까? 그것은 문학적인 고취하 충분히 무르익어야만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