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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법원 경매에서... 축사 (34) 세입자와 주인의 관계(2006-09-04 09:03:07)
2008.12.18 07:41
'ㄱ' 이라는 아주머니를 우연하게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 자신이 어떤 문제에 처해 있는가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아, 모든 것은 이렇게 드러나는구나!'
축사를 수리하는 마지막 지붕이었다. 나무로 이엉, 서까래, 버팀목을 댄 탓일까? 스레트 지붕은 힘이 없었다. 최종적으로 귀퉁이에 30평 남짓하게 단독으로 지어진 건물의 스레트 지붕 위에 올라갔다. 나무 기둥과 그 사이 사이에 쇠파이프를 기둥을 섞어서 총총하게 지은 창고 건물은 짚을 쌓아 보관하고 있던 곳이었다. 그렇지만 힘이 작한 파이프로 총총히 기둥을 대었고 빗물을 받아낼 수 없었다. 또한 낡고 바람에 날아가버린 용마루와 귀퉁이가 볼품없이 드러나 하늘이 다 보였다. 비록 작은 건물이었지만 처음에 건물을 지을 때는 이곳이 유일하게 나은 곳이여서 비에 젖지 않게 각종 공구와 물품을 이곳에 두웠었다. 이제 스레트 지붕을 뜯어 내고 서까래로 H-뷤(H-Bim)을 찔어댄 뒤에 구조를 변경하기 위해 우선 스레트을 뜯어 내려야만 했다. 이 것으로 마지막으로 지붕을 고치게 된다는 생각을 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웠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세입자와의 약속을 지켜야만 하나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이사온다고 약속한 사람과 몇 일전에는 1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었다.
지붕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포도밭에서 'ㄱ' 이라는 아주머니가 밖으로 나와 오토바이로 걸터 앉았다. 아마도 포도밭에서 나와 이제 막 집으로 돌아갈 참인 모양이었다. 그 포도밭은 노부부가 여름 내 출하를 하여 생산자 이름이 붙은 종이 상자(kBax)에 담아서 마을 집하장에 갖고 갔었다. 그곳에서 다른 사람이 수확한 상자들을 수집하여 최종적으로 대도시의 농수산 시장에서 경매로 판매를 하여 그 판매 대금이 통장으로 입금된다고 했다.
"편리한 세상이야! 수확만 하여 마을 공동 집하장에 갖고가기만 하면 되니..."
내가 지붕 위에서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20여미터 떨어진 거리였다. 축대 아래 비포장 농노(農路)에 세워 둔 빨간 색 오토바이를 올라타려고 하던 60대 정도 들어보이는 아주머니가 흠찟 놀라는 눈치였다.
"안녕하세요!"하고 내가 먼저 인사를 하였다.
"누구신지... 아, 무슨 일로..."
그녀는 약간 뚱뚱해 보이는 체구였으며 얼굴이 구리빛으로 탄 전형적인 농부의 아내였다. 그렇지만 나중에야 알았지만 고의적으로 나와 마주치려고 이웃인 포도밭의 노부부의 원두막을 찾아 왔다는 사실을 알았으며 고의적인 느낌이 들 정도로 치밀한 계산이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모든 사건은 그녀로부터 시작 되었고 또한 끝도 마찬가지로 그 손에 의하여 요리되었던 것이다. 아주머니는 한마디로 마귀함멈이였다. 그녀가 농락하는 손아귀에서 모든 사건이 일어났고 치유되었는데 어찌보면 전혀 영향이 없고 변화가 없는 것 같았지만 너무도 많은 피해를 입고 상처를 입은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마법에 빠져 버렸다. 차후에 내가 그렇게 생각을 갖기까지,
'아, 과연 그렇구나!' 하고 감탄을 일으키게된 진상은 이렇게 밝혀질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