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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초상(肖像)[명사] 1. 사진, 그림 따위에 나타낸 사람의 얼굴이나 모습. 2. 비춰지거나 생각되는 모습.모친의 치질 수술 (2)
2015.03.03 21:20
병원에서 치질 수술을 하고 난 뒤, 병실로 옮겼는데 온통 어린애처럼 보채기만 한다.
주변에서 다른 침대에 함께 생활한 할머니, 간병인, 그리고 간호원이 모친에게 들으라고 하는 소리인 것처럼 말한다.
"요양원에 가야겠어! 저렇게 귀찮게 사람을 보채는 사람은 처음이니..."
모친은 한 팔에 링겔 주사를 맏고 있었다.
다시 병원에 입원을 하면서 영양제를 시도 때도 없이 맏게 되어 그로인하여 온통 어린애가 된 것처럼 굴었다.
상식 이하의 모습이다.
"하하하..."
"호호호..."
"어쩜 저렇게 어린애 같을까?"
"병원에만 오면 간병인이 뭐 자기 것이 되는양 부려 먹으려고 하지!"
병실은 어머니로 인하여 온통 웃음 꽃이 핀다. 그도 그려려니와 어린애처럼 구는 모습에 절로 우수워서다.
그런 모습에 관하여 나는 보지는 못했지만 아내에게서 그 내용을 듣는다.
나는 그런 모친으로 인하여 요양병원에 데려가서 맡겨 놓는 사태(?)에 관하여 아내와 상의를 한다.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여차하면 아내는 못 데리고 있겠다고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내가 혼자서 주장을 하지 못하리라!
한마디로 어머니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었다. 어찌보면 요양병원에 보내게 되면 우리는 편했다. 그렇게 하지 않는 관계로 계속하여 아내와 트러블이 발생하고 있었으니까? 그런 입장을 모친은 알지 못하였다. 언제나 어린애처럼 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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