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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낙찰 받은 축사
법원 경매에서... 축사 (49)-눈이 내리다.(2006-12-18 23:10:35)
2008.12.18 08:33
엇그제 밤새 눈이 내렸다.
어제 아침. 밖을 내다보니 온통 새하얗게 전경이 뒤 바뀌었다. 눈이 소복히 10센티는 쌓였다. 소리없이 흰 눈이 밤손님으로 찾아온 것처럼...
축사 수리를 불과 5분의 1 정도만 활용하고저 마무리 작업 중이였다. 사무실을 2층으로 올리기 위해 그나마 남아 있는 건물 위에 슬라브을 쳤다. 아내와 둘이서 시멘트와 자갈 모래를 섞어 콘크리트를 한 뒤에 벽을 불록 벽돌로 쌓고 실내만 미장을 한 직후였다.
다음날 눈이 내리고 날씨가 급강하 하였다.
온통 눈으로 뒤덮인 세상.
겨울이 코 앞에 다가왔는데
벽돌로 벽을 쌓고 미장을 하였으니...
과연 정신이 있는 것인가!
어쨌튼 토요일 밤에 소리없이 눈 손님이 찾아와 일요일 아침에는 온통 세상이 하얗다. 날씨도 흐리고 괴팍하여 바람이 불고 찬 기운과 함께 간간히 진눈깨비가 휘날리는 심난한 하루였다.
날씨 또한 영하로 떨어졌는데 동네에서 절친한 분의 딸이 결혼식이였기에 12시 20분에 맞춰서 시내에 있는 농협 예식장을 찾았다.
예식장에 가기전에 오전 내내 한 일이 있었다.
눈을 치우는 장치를 1톤 화물 차량에 간단하게 장착하고 싶었다. 눈이 내리면 축사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빙판길이 되곤 했었다. 산의 골짜기를 타고 불어오는 찬기온 탓일까 눈은 한 번 내린 뒤에 봄이 오기전까지는 바닥에 그대로 언체 차량 진입을 어렵게 했던 것 때문에 눈이 내리자 마자 써래를 부착하여 밀고 다니면 쉽게 치울 수 있을 거라는 판단 했다.
막상 철판 가로 500 세로 2미터 짜리 철판 한장을 차량의 뒤에 붙여서 끌고 다니려고 기둥을 대고 버팀대를 가로 세로로 여려 토막 전기 용접하여 철재로 대주웠는데도 불구하고 눈길을 치우려고 전진을 하면 10미터도 가지 못하고 부착한 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번번히 용접 부위가 떨어져 나갔는데 무엇보다 상하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곳이 약해서 휘어지거나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