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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오리 (2)

1. 비상 1-1 막타워에서 3

2008.12.01 23:58

문학 조회 수:2244



                                        
 4
  길게 호각소리와 하께 집합명령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남은 1시간 남짓. 모두들 기진맥진한 체 연병장에 집결을 하였다.
  공수 훈련장은 부대의 가장 한적한 야산으로 둘러싸인 인적이 드문 지역이었다. 야산과 평지가 펼쳐진 대 평원으로서 중앙에 타원형의 늪지대를 연상시키는 연못이 위치하였다.
  부대의 오물들이 하수도를 하고 이곳 연못에 고였으며 온갖 쓰레기와 음식물 찌꺼기가 발에 밟히고 몸에 묻어 날 지경이었는데 공수훈련을 받으면서 퇴근에 가까워지면 이곳에 빠트리는 것은 이미 몇 번의 경험이 있었다. 막사로 돌아가면 냉수욕과 함께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찬물로 씻어내야만 했었다. 그런데 오늘을 더욱 강화된 다른 방법이 요구되어 졌다.  
  “엇-쭈- 동작 봐……. 지금부터 하수도를 통과하여 똥통으로 들어갑니다, 실시!”
  “실시!”
  연못과 인접한 구식 변소로 들어가라고 소리쳤다. 막사 형식의 간이 화장실은 커다란 똥통이 지하실처럼 묻혀 있었다. 그곳으로 내려가자 허리까지 닿는 인분 냄새가 코를 찔렀으며 서로 다투듯이 출구 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몸에 묻어 있던 똥들이 얼굴에도 튀었다. 변소에서 아래로 내려간 뒤, 변을 푸는 밖에 난 두 개의 입구로 빠져 나가려고 밀치는 바람에 더욱 똥칠 범벅이 되고 말았다. 그 뒤편은 오리들이 놀고 있는 연못과 인접하여 모두들 뛰어들어 옷에 묻은 똥칠을 닦아 내면서 서로를 쳐다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