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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으로 탁구를 치면서...

탁구를 치는 생활체육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인간적인 바램이라면 아무리 탁구를 잘 치는 사람이라고 해도 못 치는 사람에 대한 배려를 해서 함께 쳐 줄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추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탁구장에서 편견을 갖고 상대방을 바라보는 자세가 너무도 거리감을 갖고 온다는 사실. 그로인해서 마음이 너무도 괴롭게 상처를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을 드립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렵지만 인내하기를 권합니다. 언제가 나도 잘 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탁구를 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체육관 탁구(다목적)실에서... (37)

2016.06.01 04:27

文學 조회 수:208

21. 5월의 마지막 끝자락에서…….

2016년 5월 31일 화요일입니다. 처음으로 체육관 다목적실에 나오던 날은 12월 15일이었습니다. 그 날은 전형적인 겨울철 날씨로 해가 기울게 되면 매서운 추위가 집 밖으로 잔뜩 깔려 있었습니다. 어둠 컴컴한 하늘에 검은색 커튼과도 같은 그늘이 드리운 거리를 1톤 자동차에서 야간 등을 켜고 밝히면서 체육관 남쪽 편의 주차장에 들어 섰습니다. 빈 주차장을 찾아서 라인이 그려진 차량 정지선에 똑바로 세워 놓고 차에서 내려서 100 여 미터를 걸어서 체육관으로 올 때까지 강추위로 인하여 잔뜩 움츠렸을 정도였습니다.
  겨울바람이 온 몸으로 비벼대며 쳐들어 왔는데 운동복 차림에 잠바를 걸쳐 입고 있었던 것입니다. 바지도 얇아서 바람이 들어올 정도로 찼습니다. 집에서 나올 때는 내복과 속옷을 모두 벗고 위에는 반팔 T 샤쓰에 아래는 얇은 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탁구를 치게 되면 공을 줏으러 다닐 때마다 뛰어 다녔습니다. 그렇게 뛰지 않으면 운동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지요. 그러다보니 땀이 비오듯이 차서 흠뻑 젖곤 했었으므로 집에서 입던 상태에서는 탁구를 치지 못했습니다. 너무 땀에 젖어서 끈적끈적할 정도로 온몸이 불편하다보니 벗어 놓고 운동복만으로 가볍게 입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굉장한 반전이었습니다. 겨울내내 내복을 입고 지냈던 경력에 의하면 절대로 벗고서는 지내지 못할 정도로 추위를 탔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탁구를 치러 오면서는 내복을 벗고 반팔인 상태로 위에 잠바를 걸칩니다. 바지도 엷은 여름철 바지를 입었고요. 엄청난 변화였습니다. 이렇게 가볍게 입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뛰어 다니게 되면 땀이 범벅이 되어서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답답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차 습관이 되어서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나와서 차에 오르기 전이라던가 체육관 주차장에서 내려서 체육관 유리문 앞까지는 그야말로 한기에 노출되어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뛰어 가게 됩니다. 단지 체육관 유리문을 들어 설 때까지 뛰곤 했었지요. 때론, 바닥에 눈이 내려서 미끄러웠고 영하의 날씨에 매서운 겨울바람은 더욱 사납게 몰아대기도 하여서 그 거리는 더욱 위험스럽고 무섭게 파고드는 추위로 인하여 온 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뛰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도 되는 것처럼 뛰다가 주차장과 인도가 있는 경계 지점에는 보드불록이 깔려 있어서 조금 높았지만 가로등 켜 있었지만 범위가 넓어서 바로 코앞은 갑자기 캄캄해져서 잘 보이지가 않았고 그만 미끄러운 보드불럭 바닥에 넘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릎과 손바닥이 까져서 피가 나기도 했었지요.

그런데, 이제는 계절이 어느덧 여름으로 바뀌어 해가 길어져서 오후 7시인데도 어둡지 않았습니다.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방을 어깨에 둘러매고 체육관 유리문까지 걸어오는 동안 주변의 변화에 동화 되곤 합니다. 자연은 그토록 다른 모습으로 성큼 얼굴을 다르게 표정 지으면서 한없이 온화한 빛으로 사물을 비쳐 보였습니다.
체육관 주변에 심어진 앙상한 가로수는 어느덧 풍성한 초록빛으로 장식되었고 아파트와 도로는 어둠 컴컴한 검은 잿빛의 무덤 속에서 이제 깨어난 것처럼 밝고 선명한 빛으로 사물을 반사하여 너무도 눈이 부실지경입니다.

그런 전경을 눈으로 음미하며 피부에 불어오는 따뜻한 기운에 온통 신기한 눈으로 사물을 들여다보면서 이 곳에서 탁구를 치러 방문하는 행동이 너무도 감격스러울 정도로 충만하게 다가옵니다. 아마도 날씨가 너무도 선명하고 밝아서 마음까지도 동화되는 느낌.

태양빛은 저녁 무렵이 되면서 이글거리며 뜨겁던 기운을 조금은 가라앉히고 주변의 사물도 기울어 가고 있는 햇살을 받아서 조금은 선선한 바람을 불어 재끼고 있었습니다.

그런 저녁 무렵의 전경. 아마도 어린 시절 이 때쯤의 시골 풍경은 굴뚝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로 뒤덮여서 안개에 휩싸인 듯 밥 짓는 냄새로 뒤덮여 있곤 했었지요. 비록 그런 전경은 아니었습니다. 전혀 다른 세계에서 체육관 앞의 주차장에서 잠시 서서 어렸을 때 외가에서 산에서 내려다본 시골 풍경을 떠올려 보았었지요.

엄청난 변화였습니다.
40년의 세월 동안 나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 변화에 자연은 그 모습을 그대로 자연과 대지에 내 쏘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에 나는 어린 시절에는 꿈처럼 다른 세계를 엿보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 아름다운 유년기에 나는 외가에서 물가에 몸을 담구고 있기도 했었습니다.
유독 더운 여름철 방학을 맞고 외가에 가면 그야말로 미루나무에서 매미를 잡고 물에서 목욕을 하곤 했으니까요. 아마도 이 시간에 여울 낚시를 하면 피라미가 저물어 가는 햇살에 더욱 날 뛰었는데 반짝거리는 고기비늘이 마치 거울이 반짝이는 것처럼 흘러가는 개울물에서 이리저리 펄떡이면서 날아다니곤 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유년의 추억은 마음속에서 녹슬어 버렸습니다. 너무도 각박한 세월에 묻혀서 일에 쫒긴 직업적인 개인사업장에서 기계 제작이라는 중책에 눌려서 전혀 기억에도 없이 묻혀 버렸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곳 주차장에서 체육관 유리문을 열고 들어오기 전까지 100여 미터를 걸어오면서 문득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내 속에 그토록 오랫동안 묻혀 지내던 아름다운 추억이 이 여름 날씨의 같은 느낌 속에 온통 빠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22. 오늘, 화요일에는 탁구 레슨을 받는 날.

오후 7시가 약간 넘어서 체육관에 도착했습니다.
레슨을 처음으로 받고 난 뒤에 일반인들이 여섯 대 정도 놓여 있는 테이블(탁구대)에서 두 사람씩 연습을 하던가. 4사람씩 복식 경기를 치던가 하면서 탁구를 치게 되었지요. 그런 가운데 나는 몇 사람과 경기를 갖게 되었는데 모두 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을 발견합니다.

내가 잘하는 것은 화(포. 오른쪽)핸드 쪽이었습니다. 하지만 백 쪽으로 날아오는 볼을 잘 치는 화(오른쪽)로 받아 치고 있는 나를 발견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왼 쪽으로 넘어오는 볼을 두려워하고 있다 보니 백으로 받아 넘기지 않고 허리를 돌리던가. 자세를 변경하여 오른쪽으로 받아 치게 되었고 그 볼이 다시 상대방에게 넘어가서 받아 치게 되면 이번에는 몸이 왼 쪽으로 많이 치우쳐서 돌아오기에는 거리가 멀어서 놓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번번이 그런 상황이 계속됩니다.
백 쪽으로 넘어오는 볼에 대한 처리가 미숙한 상황.
아무래도 경기를 하면 할수록 이런 약점이 더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왼 쪽 커트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왼 쪽에 대한 대비가 되지 않았던 것이지요.
오늘은 체육관에 오기 전에 집에서 기계와 연습도 하지 않았었고 전 날 치던 습관과 자세가 모두 잊힌 것처럼 감각이 없었습니다.
며칠 전에 나는 집의 현관 앞에서 번호키를 누르려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번호키가 생각나지 않았던 것이지요.
‘멀까? 새하얗게 보이는 머릿속의 느낌은? 이상하게도 그렇게 자주 현관에서 번호키를 누르던 내가 아니었던가!’

할 수 없이 휴대폰으로 지인의 전화번호를 찾아서 뒤의 네 자리 숫자를 확인하고 난 뒤에서야 겨우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 쉬면서 방금 전에 백지 상태에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았던 내 자신의 무기력했던 모습을 떠올렸었지요.

오늘의 탁구 경기가 그랬습니다.
백 쪽의 탁구 실력이 전혀 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게 망각된 상태.
다시금 새로 배워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서 오른 쪽만 너무 치중하지 않았는가! 반성을 해 봅니다.
오늘의 경기는 모두 참패를 당하고 말았으며 그것이 백(왼 의 한쪽) 쪽이 부실해서라고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내일부터는 더욱 연습을 할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 패배를 인정하고 또한 내게 필요한 연습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왼 쪽만을 중점적으로 연습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오른 쪽은 잊어버리고 지낼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반성을 하는 계리로 마지막으로 경기를 한 내용을 살펴봅니다.
경기를 한 A 라는 사람. 그는 70대의 노인이었습니다. 탁구를 가끔씩 나와서 치고는 며칠씩 끙끙 앓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유난히 커트 볼을 많이 넘깁니다. 그것도 왼 쪽으로…….
내가 취약한 부분이 왼 쪽이었는데 계속하여 왼 쪽 볼이 넘어오게 되자, 겁이 났습니다. 그 볼을 처리할 때마다 진땀이 나고 손이 떨리면서 두려웠습니다.
왼 쪽 커트, 드라이버가 전혀 칠 수 없었습니다. 앞서 현관 문 앞에서 번호키를 잃어버린 것처럼 나는 공황 상태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게 뭐지……. 왼 쪽이 이렇게 취약했나?’
그러면서 나는 왼 쪽 볼을 오른 쪽으로 치려고 몸을 움직였고 다음 볼에서 그만 놓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하고 번번이 실점으로 연결됩니다.

할 수 없이 패배를 자인하고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왼 쪽이 약해서 이제부터는 오른 쪽으로 치는 것도 왼 쪽으로 받아치겠습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모든 것을 왼 쪽으로 받아 치려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왼 쪽 볼에 대한 취약성을 자인하고 오른 쪽을 버리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왼 쪽 볼에 대한 감각을 찾고 연습을 하여 보강하려는 뜻을 내비친 것입니다.

‘왜, 갑자기 왼 쪽 볼에 취약해졌을까?’
지금까지는 오른 쪽만을 치중하였던 탓에 왼 쪽으로 날아오는 볼도 오른 쪽으로 친 것이 그것을 망각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경기가 계속 진행할수록 왼 쪽에 대한 처리가 허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른 쪽 볼은 강했지만 왼 쪽에 취약한 상황을 보강하지 않게 되면 실력이 늘지 않으리라는 사실은 자명한 일.
엄청난 발견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약점으로 보인 모든 것이 왼 쪽 볼의 처리가 미숙한 탓이었다니…….

그 뒤부터 나는 크게 깨달았고 이제부터는 왼 쪽에 치중하여 탁구를 치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오른 쪽은 잊어버릴 정도라고 할 수 있었지요.

아마도 왼 쪽으로 받아 내는 모든 기술이 미숙해서였다고 보고 계속 연습할 것입니다. 나중에 상대방에게 내 자신을 설명하고 왼 쪽으로 백핸드롱을 받아 보겠다고 달려 든 것도 그 이유였습니다.
“왼 쪽으로 받아 치는 게 약해서 연습하는 겁니다.”

그렇게 상대편 사람에게 말을 하면서 백핸드롱을 걷어 내보려고 했지만 전혀 쳐내지를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서브 볼은 회전이 걸려 있어서 아래로 깔렸고 그것을 쇼트로 받아쳐내려고 하자 네트에 번번이 걸리고 말았던 것이지요. 이때 만약 왼 쪽 커트로 응수했다면 넘어가는 볼이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 전 날만해도 그렇게 치던 볼을 하루가 지난 뒤에 모두 잊어버린 것입니다. 그것은 현관 앞에서 번호키의 몰랐던 것처럼 하얗게 머릿속이 비어 버렸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집에 돌아와서 밤 3시 57분입니다.
잠에서 깨었는데 아래층에서 이상할 소리가 나서 내려가 보았는데 1층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이 내일 행사에 쓸 풍선을 기계에 넣고 바람을 넣는 소리였습니다.
잠에서 깨어 머릿속이 유난히 맑아서 거실에서 의자 위에 노트북 컴퓨터를 올려놓고 소파에 앉아서 글을 쓰는 것입니다.

글을 쓸 때는 이렇게 많은 생각을 몰고 오게 됩니다.
모친이 뇌경색으로 쓰러져서 1년간 집에서 모신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불과 6개월 전에 요양병원에 모셨는데 그 이유는 갑자기 걷던 행동, 잠을 자고 누워 있는 상태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상화. 심지어 왼 쪽으로 누워 자다가 오른 쪽으로 몸을 틀지도 못한 게 되었습니다.
그런 모든 것을 치매가 온 것처럼 잊어버리게 된 것이지요. 똥오줌은 모두 가리지 못하여 1회용 기저귀를 찼고 노인 복지관에 다니는 것도 힘들 정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곳에 간병인들이 갑자기 상태가 나빠진 모친을 받을 수 없다고 거절할 정도에 이릅니다. 설상가상으로 3층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서 더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온 몸에 타박상을 입었고 허리가 아프다고 하소연을 하면서 아들을 원망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면서 당신 스스로 요양병원으로 간다고 성화를 부렸습니다.

“그럼, 다시는 집에 못 오게 되요!”
“할 수 없어. 이런 상태로 집에 못 있겠어!”
“그럼, 엄니 맘대로 하세요!”
그 다음날 모친은 결국 요양병원에 가게 되었고 그 뒤에는 고개조차 움직이려 하지 않는 식물인간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아, 그 몸을 어찌 그리도 움직이려 하지 않으셨나요. 왜, 그렇게 살려고 하지 않으시나요. 당신, 스스로 아들과 사는 것을 고집하였더라면 불과 6개월 만에 그렇게 몸에서 근육이 빠져 나가서 걷지도 움직이지도 못할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터인데…….’

사람에게 물어보면 그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들이 내게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를 모시지 못한 것이 한스럽기만 합니다. 모친을 요양 병원에 모시고 그 답, 탁구를 치러 동호회에 나오게 되었는데 운동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친을 요양병원에 모신 뒤에 내게 찾은 자유. 해방에 대한 나는 원망합니다.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팔아넘기고 찾은 내 행복이라고 볼 수 있었으니까요.
어머니 이 불효자를 용서하소서!
그렇게 눈물을 흘리면서 나는 체육관에 탁구를 치러 가곤 합니다.

‘얼마나 슬픈 노릇이던가요? 내 마음 속에 부정할 수 없는 이 현실을…….’

다시 얘기를 원점으로 돌아와 보죠!
70대 잡수신 어르신과의 탁구 시합에서 나는 백핸드커트로 응수를 해야만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하여 나는 계속하여 실수를 연발하게 되었고 그런 이유로 화가 났습니다. 물론 나 자신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겠죠.
‘아, 백핸드가 이렇게 안 되다니…….’
이유는 그랬습니다.

그럼 다른 사람들이 치는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왼 쪽으로 날아오는 탁구 볼은 모두 왼 쪽으로 처리를 합니다. 그 이유는 역시 다음 방어를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지요. 왼 쪽이 취약해서 모두 오른 쪽으로 처리를 하는 게 능사였지만 그러다보니 다음 동작에서 대비를 하지 못하여 번번이 방어를 못하고 날아오는 볼을 놓쳐 버렸던 것입니다.

유심히 그 이유를 살펴보니 백 쪽의 볼을 화(오른쪽)로 치고 있어서였다고 깨달았습니다. 그만큼 왼 쪽으로 받아내지 않다보니 한 번 치고 다음 동작에 대한 대비를 하지 못하고 말았던 것이지요. 또한 백 쪽으로 보강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연습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적어도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얻어터지지는 않을 테니까요.
백 (왼) 쪽으로 넘어오는 볼 처리가 미숙하다보니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모두 얻어터지는 꼴…….
그리고 결심을 하게 됩니다.
지더라도 왼 쪽 볼을 처리하면서 보강하는 자세로 임하자! 앞으로는 모든 볼을 왼 쪽에 집중하여 연습에 임할 것이며 집에서도 무조건 기계로 왼 쪽으로 연습을 하자.
하는 게 오늘의 교훈이었습니다. 앞으로 이점에 중점을 두고 연습에 임하고저 하는 것이고요.

20176년 06월 01일 오전 4시 25분에…….

PS : 직접 이곳에 글을 써서 오타가 많이 보이네요! 하지만 지금은 잠을 자야만 합니다. 다음날 수정하도록 하지요. 저의 글은 이렇게 늦은 밤에 쓴 것이 주류를 이룹니다. 이런 노력이 쌓여서 책으로 출간할 수 있는 그날까지 강행하리라는 점을 양해하여 주신다면 이런 오자(틀린 글)쯤은 아무 것도 아닐 것입니다.
유난히 긴 밤이네요!
그런 밤에 어쩌면 내 생명과도 같은 늦은 시간 글을 쓰는 노력은 아마도 내 몸이 지극히 건강하다는 뜻일 것입니다. 하지만 글을 쓰는 동안 내 몸에 일어나는 변화는 잠을 자지 못해서 피곤이 누적되는 것입니다.
50세가 되던 해에 봄가을에 두 번 쓰러진 적이 있습니다.
아마 그 때도 과로 때문일 것입니다.
날아가는 오리 2편을 출간하고 몸이 많이 축이 나고 병약해졌는데 그 때도 아마 지금처럼 주야로 글을 써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글을 써야만 한다는 사명감.
그런 어쩌면 내 몸에서 오랫동안 익숙해 온 습관 때문일 것입니다.
탁구에 관해서 그토록 서투르고 늘지 않는 실력은 그에 관한 실력을 기르지 않았던 것에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학창시절부터 22세까지 나는 기타를 아주 잘 쳤었습니다.
그때 밤공기가 은은하게 깔려 있는 집 앞에서 들마루에 앉아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곤 한 적이 있지요. 그런데 지금은 그 타법조차 모두 잃어 버렸습니다. 기타를 전혀 치지 못하는 것처럼 오랫동안 치지 않았더니 변해 버린 것이지요. 이처럼 신체적인 기능은 자신이 갖고 있는 대범함에서 연습과 복습을 하지 않으면 망각하기 마련인가 봅니다. 30여년을 잊고 살았던 기타를 치던 타법조차 모두 잊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믿을 수가 없을 지경입니다. 얼마나 황당했는지…….
그렇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모친이 걷는 것을 포기한 것처럼 내게도 그런 생활이 주변에 흔하게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받아 들이들이게 되고 말았습니다.
체면이지요.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어쩌면 노년에 이르러 더욱 망가짐을 부채질할 수도 있었습니다.
다만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깨달았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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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2막 3장으로 구성 文學 2016.05.30 77
229 아들과의 탁구 경기 文學 2016.05.29 78
228 탁구의 기량 文學 2016.05.27 62
한 권의 책을 발행할 수 있기 위해서 3개월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책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들지만 그것을 떠나서 시간이 금과같은 현실에 벗어나기 힘들어 지금도 고민 중입니다. 모든 일을 내려 놓고 3개월을 책을 출간하면 과연 무엇이 이득인가! 하고 말이죠. 하지만 메아리처럼 계속하여 내 가슴을 울려 옵니다. 전혀 무의지만은 않다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