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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으로 탁구를 치면서...
탁구를 치는 생활체육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인간적인 바램이라면 아무리 탁구를 잘 치는 사람이라고 해도 못 치는 사람에 대한 배려를 해서 함께 쳐 줄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추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탁구장에서 편견을 갖고 상대방을 바라보는 자세가 너무도 거리감을 갖고 온다는 사실. 그로인해서 마음이 너무도 괴롭게 상처를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을 드립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어렵지만 인내하기를 권합니다. 언제가 나도 잘 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탁구를 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다른 사람을 불러 오다.
2016.06.03 15:34
탁구를 치는 사람이 없다보니 어제도 오후 9시에 다목적실에 갔었는데 혼자서 기계와 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칠 수 있는 사람. 내 수준에 마땅한 사람이 없다보니 그야말로 누구를 불러서 함께 쳐 달라고 할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탁구의 맹점이 이렇게 사람을 맹랑하게 만든다.
칠 사람이 없다고 해서 아무나 붙들고 함께 쳐 달라고 부탁을 하면 무안을 당하기 일쑤였으므로 섵불리 그렇게 말을 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그 상대방애 의자에 앉아 있다고 해서 내게 맞는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이 서면 절대로 권유하지 말아야만 한다.
그처럼 적당한 사람을 찾을 수 없다면 미리 탁구장에 가기 전에 맘에 맞는 사람을 전화로 예약을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런 사람이 있을까?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었다.
그런데 동이(옥천의 지명이름)에 살고 있는 Youn Jong Hi 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고 그에게 오늘 레슨을 받고 함께 치자고 미리 부탁을 해 놨다. 그렇게 먼저도 전화를 했더니 나와줘서 고맙게 생각하던 차였다.
아마도 이런 방법으로 함께 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다는 건 이곳에서 보편적인 방법 같았다. 그렇게 해서라도 함께 치는 사람이 생기게 되면 다른 사람과 같이 치지 않아도 실력 향상에 무척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함께 쳐 달라고 부탁을 하는 애원하는 모습도 필요 없을 터였다. 특히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에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으므로 그렇게 함께 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았다고 할까?
하지만 그렇게 하면 할수록 동호회의 목적은 빚을 바래지 않을까? 내가 잘 치는 사람들에게 처음에 함께 쳐 달라고 부탁을 했을 때로 돌아가 보자. 그는 나를 외면하면서 고래를 가로 저었었다. 다른 사람을 기다리는 눈치였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그렇게 상대방을 기다리는 그의 태도가 무척이나 못마땅했었다.
이건 내게 있어서 처음부터 생각(고려)해보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바뀐 현실로 되고 말았다. 어제의 경우 오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탁구공 배출기계 앞에서 왼 쪽 핸드롱을 계속하여 치면서 눈물을 곱씹었다. 그렇게 혼자가 된 느낌으로 기계 앞에서 나는 돌연 외롭게 혼자였었다. 탁구를 치러 와서 이렇게 혼자가 된 기분이 든 것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아마도 처음부터 끝까지 그런 느낌이 들지도 모른다. 적당하게 맞는 사람이 없다면 오히려 집에 돌아오는 것도 괜찮을 법도 한데 사실상 그렇게 하지 않고 그곳에서 기계와 부족한 왼 쪽 볼을 연습하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내게 이렇게 만든 사람들에게 왼 쪽 볼에 대한 두려움을 벗어나서 잘 칠 수 있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짓이었다. 그럼으로 계속 못치는 부분을 떳떳하게 기계와 치는 게 오히려 사람보다도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계속 날아오는 볼에 대한 감각을 익히면서 아마도 인간과 다른 기계와의 무언의 대화가 얼마나 유용한가에 대하여 생각하는 계기로 삼게 되었다.
왼 쪽 볼에 대한 보완은 너무도 시급한 현안이었다. 그러다보니 사람보다는 오히려 기계가 내 단점을 보완하게 해 주는데 더 유용한 것같다. 이렇게 마음 속으로 눈물을 머금고 그것을 속으로 한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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