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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모친이 계신 요양병원에서...
2018.02.05 13:30
독감주의보 때문에 요양병원에 면회가 사절된지 몇 개월 째였다.
그러다보니 근황을 사진으로 찍어서 보호자 핸드폰으로 보내곤 했는데 그나마 옥천에 큰사랑 요양병원에 모신 모친의 모습은 집에 있을 때보다 한결 나아보이는 게 다였다.
거동이 불편한 점만 빼놓고는...
어짜피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면 요양병원에 계시는 게 훨씬 다행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개인이 모실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 이제는 정상인 사람이 간병을 하여야만 할 정도로 악화된 모친의 병색은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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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추운 가운데 매스컴에서 타 기관들 화재 소식으로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이렇게 잘 계시고 있음을 대신해서 사진으로 보내드립니다. 2017년 1월 31일. *** 요양병원 |
수족을 쓰지 못하고 침대에서만 지내고 계신 모친의 모습은 안쓰럽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어쩔 것인가! 당신 자신이 집에서 아들과 지낼 수 없다고 요양병원에 가시겠다고 스스로 선택한 길이었는데 그걸 원망할 수는 없지 않은가.
심정은 누구보다도 잘 알았으므로 처음 뇌경색으로 쓰러질 때만해도 정상인으로 고쳐 놓겠다고 집에 모셔 놓고 복지관에 보내기도 하였던 1년 동안. 모친이 너무도 그 생활을 힘들어 하신다는 걸 알았을 때조차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모진풍파를 견뎌내시던 의지가 굳던 모친이 아니었던가!
그까지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고 재활 치료를 받고 난 뒤에 거뜬히 정상으로 복귀하리라! 하고 확신하였었는데 집에 모셔놓은 모친과의 1년 동안은 악귀와도 같은 싸움을 매일 벌이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뼈아픈 기억만이 남게 되었을 줄이야 꿈에도 몰랐었다.
그것이 현실과 상상의 괴리였음에랴!
모친은 전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도록 이미 뇌가 마비된 상태였고 그로인해서 치매도 빨리 왔음을 알았어야만 했다.
그런 대비책도 없이 집에만 모셔 놓고 전혀 간병에 대해서는 정성을 다 할 수 없었던 무정적인 내 모습이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모친은 점점 더 퇴화되어 가는 듯 싶었다. 뇌경색은 모든 인생의 끈을 놓게 만들었는데 그건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는 그야말로 퇴화의 길로 갈 수 밖에 없었던 행동에 정신이 전혀 판단력을 내리지 못하게 되는 그야말로 치매의 극단적인 현상을 초래하여 자식으로서는 간병을 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된다.
모친이 계신 요양병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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