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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초상(肖像)
/// 발안 출장 (1001) 삶의 애환 ///
2018.12.14 09:23
어제 오후 3시 반에 출장을 나갑니다. 목적지는 경기도 발안... 옥천 IC로 들어서자마자 진눈깨비처럼 눈이 내렸고 이어서 고속도로 제설차에서 염화칼슘을 뿌리는 차량이 내는 경광등 소리를 들으며 두 시간 넘게 달려서 목적지인 화성 봉단의 G.,L 이라는 공장에 도착하여 기계를 수리하고 집에 돌아오니 밤 10시가 됩니다. 오늘 아침에 출장 나갈 일을 미리 했던 것입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출장을 나가는 걸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워서 어쩔 수 없이 내린 방책. 출장 때문에 급속히 리듬이 깨지는 걸 방지하고저하는 우회적인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전에는 대전에 나갔다 왔었습니다. 기계 뚜껑을 재 작업한 걸 갖고 오기 위해서지요. 그리고 오후에는 출장을 나갔고... 공장에서 일을 하지 못한 건 어쩔 수 없는 결과였습니다.
1. 어제는 하루 종일 공장에서 작업을 하지 못하여 답보 상태였다.
아침에는 대전에 나갔다 왔고 점심 이후에는 발안으로 출장을 갔었기 때문인데...
그러다보니 기계제작이라는 본업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경과를 낳았다. 가장 중요한 목적인 작업에 차질을 일으킨 하루였던 것이다.
2. 어제 점심 식사 후에 서보모터를 세 대나 구입하였다. 그러다보니 대금지금으로 허리가 휘청할 지경애다. 어쩔 수 없는 건 절약을 근본으로 삼던 내 자신의 생활에서 갑자기 기계 뚜껑 값으로 지출한 두 배 가량의 돈과 서보모터 값으로 사용된 자금이 너무 크다는 데 있었다. 돈 쓸 곳은 많은 데 수입은 적었다. 이번 달에 납품한 전주 D.L에서 경제 된 내역과 대구 S.G 에서 들어온 수입이 모두 지출된 결과를 낳았으니...
일은 열심히 하는 데 수입이 없었다. 대신 지출만 많아져서 구멍난 곳으로 돈이 새고 모아지지를 않는 느낌이었다.
그나마 이렇게 버틸 수 있는 건 좀 더 열심히 사는 노력 덕분이었다. 남이 알아주지는 않지만 동두천의 O.Seong 이라는 곳에서 PLC 를 교체하고 수리비를 전혀 받지 않은 상황까지 발생하였던 건 또 다른 문제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자부심을 위해서라면 그런 손해도 감수해야만 한다는 오기로 인하여 어쩔 수 없는 결과이기도했다. 100만원을 받지 않겠다고 한 점. 어제 출장을 나갔다 온 비용이 20만원인데 기름값과 소요한 시간을 따지면 전혀 이익될 게 없었다.
이런 모든 것을 따진다면 전혀 이윤을 기대할 수 없었다.
3. 예전과 다르게 너무 수익이 없는 기계제작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몸만 힘들고 수익이 줄어든 것같은 느낌.
아무래도 몸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런 노동의 댓가에 그만한 보상이 따르지 않는다는 건 무척 힘든 고통을 동반하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이 일이 내게 주워진 사명만큼 지금까지 여겨 왔었다. 생활을 근간을 이룬만큼 여러가지의 애환을 담고 때로는 기폭을 이룬다.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하면서 그 과정이 굴곡져 왔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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