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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부산 출장 (111) 제단기를 구입하다.

2009.07.23 09:13

文學 조회 수:7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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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내가 아는 거래처 중에 L.K와 S.J라는 두 곳의 비교는 많은 시사를 준다. 그런데 공장의 흥망성패는 CEO(최고 경영자. 사장)의 능력에 관계되지만 무엇보다 미래를 앞질러 보는 선견지명(先見之明) 에 따라  좌우되는 듯하다.

  S.J의 경우 불과 10년 내외의 후발업체였다. 그런데 30년 이상의 전통을 갖고 잇는 L.K를 벌써 능가할 정도였다. 소극적이며 현실에만 안주하고 투자에 인색한 L.K가 저돌적이며 파격적인 저렴한 가격과 기계 투자에 아낌없고 부단하게 확대를 꾀하는 공룡같은 새로운 경쟁없체간의 싸움은 너무나 시시한 듯 싶었다. 모든 것에 완패을 당한 L.K가 사업 축소의 길을 걷기에 이른 것이다. 

 

  두 번째의 싸움은 후계자들 사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 역활분담이었다. 두 곳 모두 아들에게 제 2공장을 맡기고 있었다. 그런데 한 곳은 확연하게 성공하여 판매가 늘어나는 반면 다른 한 곳은 패업을 할 정도로 악화되었다. 이것은 사업을 확장하느냐, 유지하는냐, 또한 축소하느냐의 중요한 변수였다. 

  S.J의 경우 1년 전에 대구로 제 2공장을 설립하였는데 아들에게 권한을 주워 현재 매출액 1억원을 올린다고 했다. 일하는 종업원운 불과 3~4명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L.K의 경우는 어떤가!

  청주에 일찍부터 진출하여 운영하는 제 2공장을 큰 아들이 몇 년 전부터 상주하며 운영하고 있었는데 자질이 부족하였다. 공장의 운영에 전혀 참여는 하지 않았으며 수수 방관한 상태에서 전혀 개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이곳에서 아버지보다 더 지독한 짠돌이로 통하였다. 그래서 모든 게 형편없었으며 계속 적자만 지속되어 인수할 사람을 물색하고 있는 상태였다.

  "아버지, 집(home)으로 돌아 가고 싶어요!"

  그의 아들은 계속하여 부산으로 내려오고 싶다는 주문을 넣는 중이었다. 그렇게 간절한 아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라도 처분을 빨리 하고저 했지만 우유부단한 그의 성격으로는 또한 쉽게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았다. 손익계산을 따져볼 때 패업신고를 할 겨우에는 손실금이 눈덩이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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