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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올 한 해, 내게 무엇이 그토록 바쁘게 했나?

2011.12.05 08:27

文學 조회 수:3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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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기계를 나는 퀸(Queen) 기계라고 이름을 붙였다.

  내가 만든 기계인데 NC 기계의 엑츄레이터를 가공하고 드릴 구멍을 뚫었다.

   애초에 이 기계가 지금은 없어서는 안될 공장 보물 3호 기계가 되었다. 그리고 올 한 해 톡톡히 제 몫을 해냈는데 다른 해보다 더 많은 NC 기계를 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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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공장의 보물 1호기 12자(?)  선반 기계

   대구에서 중고로 천만원을 주고 15년 전에 구입하였었다.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문제된 부속품은 제작소인 광주 남선 기계에 주문을 하여 직접 교체한다. 척 부분이 정밀하지 않아서 새 것으로 교체를 하였더니 회전 경도가 좋아졌다. 그동안 편심으로 가공하다가 아주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였다. 선반 머싱은 역시 정원(정확한 원형)으로 가공하는 게 중요했다. NC 기계의 제작은 그만큼 고정밀한 가공을 요하였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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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NC 기계에 프로그램을 짜 넣으면서...

노트북 컴퓨터로 일주일 동안 한 자리에서 꼼짝 없이 프로그램을 짜게 된다. COM1 씨리얼 포트로 노트북 컴퓨터와 기계를 연결하여 작동 상태로 수시로 확인해 보아야만 하기 때문이다. 

작동 상태가 어느 정도 마음에 들게 되었을 때 비로소 기계의 납품을 하기 위해 상차(차에 실음)를 위해 마무리 하게 된다. 이 때 빠진 부속품을 추가로 샤프트를 축을 가공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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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무엇보다 경운기를 100만원에 구입하여 800평의 밭을 쟁기로 갚고 로타리를 치기도 했는데 그 중에 브레이크가 듣지를 않아서 언덕에서 가속력을 받은 경운기를 도로 옆으로 전복 시켜야만 했다. 그로 인하여 급히 피하려다가 허리를 다쳐서 일 주일 동안 고생을 하였으니...

  역시 농사를 짓는 것은 엄청난 노역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었다. 쟁기질을 달아서 밭을 갈아도 경운기를 운전할 때마다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되고 반대편으로 다시 돌릴 때마다 힘을 써서 재빨리 돌리지 않으면 그만큼 원하는 위치에 서지 않았으므로 더 많은 힘과 기술(기교)를 발휘해야만 했다. 

 

  내게 문학은 어떤 위치에 있는가!

  나는 '목구멍이 포도처이다.' 라는 말에 충실한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내가 돈을 벌지 않으면 가정은 파탄에 이를 것이다. 그것은 그만큼 돈을 벌지 않으면 생활을 할 수 없음을 뜻했다. 문학적인 재고는 본업인 기계 만드는 사업에 뒤전일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돈 벌이와는 무관했으므로...

  내 문학은 아직도 씨앗으로 뿌려 졌을 뿐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내 생활이 안정되지 못함으로 인하여 다른 돈 벌이에 급급하여 왔던 탓이다. 그렇지만 일 년 중 10개월은 본업에 충실하고 2개월만이라도 책을 만드는 시간을 할애하려고 해왔던 나름대로의 철칙(?)에 금이가게 되었는데 올 한 해가 그랬다. 너무 바빠서 말 일 쯤에 시작하여 책 만드는 시간을 전혀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없이 많은 내 마음 속에는 책으로 만들어질 책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결코 빛을 보기 전에는 전혀 꺼지지 않을 불꽃이며, 염원이며, 그리고 소원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생계 걱정으로 직업적인 일에 밀려 있을 뿐...

  언젠가 빛을 볼 그날을 기다리며 나에게 속삭인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주인님, 조금도 미워하지 않고 기다리겠습니다.

  그래, 나는 내 자신을 믿는다. 너희들에게 생명력을 부여하는 조물주와 같은 심정이 이런 것임을...

  왜냐하면 그토록 고통을 잉태하여 산고진통을 겪은 뒤에야 태어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기에...

  엔제부터인가 내 마음에 싹트기 시작한 내 문학에 대하여 나는 위로하면서 살게 되었다.

  그것이 비단 내게 옭가미를 씌우고 있을망정 나는 그 날을 참고 기다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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