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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뒤늦게 마늘을 심는다. (2)

2012.12.20 09:27

文學 조회 수:2774

 2012.12.16 19: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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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을 심는 구읍의 밭은 사실 우리 것이 아니었다.

대전광역시에 사는 아내와 관계되는 지인의 밭이었다.

  "우리 밭이 있는데... 어때, 한 번 농사 져 보겠어? 그렇다면 줄테니까?"

  "무상으로 농사를 져도 되요?"

  "그럼, 뭐 어때! 우리 것인데 질 사람을 찾는다고 할까?"

  "여부가 있겠습니까? 그런 조건이면 얼마든지 받아 들이지요!"

  아내와 내가 합의하였는데 사실 그 당시 보리를 심을 수 있는 토지를 구하고 있던 참이었다. 공교롭게도 우리는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만난 것이다.

   "마침, 이번에 농사를 짓던 사람이 그만 둔다네? 그걸 질 수 있겠어!"

  "예!"

  그렇게 해서 작년부터 농사를 짓기 사작했는데 그 때도 이번처럼 남는 토지중에 일부부분을 마늘을 심게 되었고 한 해 경험을 쌓아 둔 터였다. 그리고 어제 밭을 경운기로 갈고 오늘은 고랑을 터고 비닐을 씌워서 본격적으로 마늘을 심게 된 것이다. 

 

  작년에는 남편과 함께 마늘을 심었지만 이번에는 60대에 가까운 아주머니 혼자 왔다.  

  이번에도 아내와 왕래하던 지인이 오늘 와서 함께 심었는데 경비를 보는 남편은 근무한다고 하여 혼자 와서 자신들에게 할당된 두 개의 고랑에 마늘을 심고 갔다.

  마늘을 심는 중에 천식이 있어서 연신 기침을 한다.    
 

12월 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영하도 떨어졌던 초순의 날씨 때는 마늘을 전혀 심지 못하고 있다가 어제 오늘 밭을 갈고 마늘을 심는데 날씨가 너무 포근하여 손이 곱(얼)지가 않았다. 

 
 

경운기로 밭을 매(갈)게 되면서 이정도에 크기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 
  
 

  이곳은 내가 보리를 처음 재배하던 곳이었다.

작년 이만때 보리순을 첫 수확했었는데 가위로 잘라왔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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