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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위험을 목전에 두고... 전기톱(3)

2013.02.28 14:32

文學 조회 수:3124

코에 코두래를 낀 것처럼 내가 충남대학병원에 어쩔 수 없이 통원치료를 받아야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통원치료를 하는데 다른 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흉터 제거 치료에 들어가야만 한다는 거였다. 이것은 또한 금시초문이었는데 의료보험도 되지 않는 자비부담으로 치료하게 되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여의사가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준다. 우선 레이저로 치료하는 방법과 약품(메이폼)을 붙이는 방법.

 

  적어도 주기적으로 병원에 와서 상태를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었다. (누구에게? 교수에게? 아니면 의사에게?) 오늘까지는 코속의 실밥을 빼지 않았었다. 그래서 오늘은 마침내 코속에서 실밥을 빼내는 것을 느낌으로 확인한다.

 

  사실 얼굴을 전기톱으로 다치게 되기까지 그 과정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이미 얼굴을 만졌을 때 나는 엄청난 상처가 났음을 직갑했고 그것을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실수로 인하여 당장 큰 병원으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직갑하게 된 것이다. 이미 얼굴을 오른 손으로 만졌을 때 움푹 들어가는 상처 부위가 만져 졌고 그곳에서 연신 피가 뚝뚝 떨어졌으므로 큰일이다 싶었던 것이다.

  '어이쿠, 큰일 났구나!'

    직감이지만 내 얼국에 커다란 상처가 났고 그것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옥천에서는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3층의 아내를 향해 소리쳤는데 전혀 기척을 하지 않는다.

  "ABC야!"

  내 목소리는 오른손으로 상처 부위를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면장갑으로 상처를 누른 체 아내를 불렀지만 왠지 자꾸만 기어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2013년 2월 28일

 오늘은 충남대학병원에 통원 치료를 가는 날이다.

오전 9시 5분인데...

7시반에 집에서 나와 8시 10분 정도에 도착하였지만 한참을 기다린 끝에 진료를 받는다.

  "오늘부터는 흉터 제거 치료를 할 겁니다. 여의사에게 치료에 관해서 얘기 들으시기 바랍니다."

  교수로부터 처음에는 치료를 받고 두 번째는 여의사에게 코속의 실밥을 빼내고 자세한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오늘부터는 흉터가 나지 않는 치료를 할 겁니다. 그런데 두 가지가 있습니다."

  "두 가지나요?"

  "예..."

    

 오늘부터는 흉터가 나지 않게 특별한 치료를 요한다고 의료보험도 해당되지 않고 비용도 비싸다고 해서 그런줄 알았다.

 파스 하나가 7만원이 넘는다고 했다. 그리고 레이저 치료는 더 비싸고...

당분간 레이저는 하지 않고 붙이는 것으로 없애자고 내가 말했다. 그래도 여전히 통원치료를 하여야만 한단다.

 

내 딴에는 이제 그만 병원에 통원치료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내 입에서 이제 오지 않겠다는 말이 차마 떨어지지 않았다. 이상할 일이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내 얼굴에 꼬맨 부위의 검게 변한 흉집을 없애는 일이라고 해서 그런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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