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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봄의 소야곡 (小夜曲,a serenade)

2013.03.06 09:10

文學 조회 수:3051

"레디고" 

3월도 출발을 시작하고 나서 벌써 6일째가 된다.

아마도 이렇게 빨리 시간이 흐를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지만 그것은 체감기온이 봄으로 재촉하는 포근해진 날씨만큼 계절도 따라 흘러감을 알 수 있다.

 

아무래도 작년 12월에 그토록 눈이오고 강추위가 몰아 닥쳤을 때의 놀라움에 비할 수 있을까? 신기하게도 그 때와 지금은 정반대의 개념으로 다가 온다. 

그만큼 감회가 새롭다고 할까? 

봄은 그만큼 신선한 느낌을 풍긴다.

봄은 만물을 생동하게 하며 그로 인하여 소생하는 것과 같이 즐거움을 주고...

 

생각 모음 1)

3월 15일까지는 다른 일(즉, 보리순을 수거한다거나, 청성면으로 밭을 갈러 가는 것. 군서에가서 나무를 싣고오는 것 등)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계 납품이 걸려 있어서다. 

 

생각 모음 2)

전기톱이 고장이 났는데 부란자가 나갔다. 얼굴을 다친 이후에 드릴로 기름통의 기름 나오는 곳을 크게 뚫어 준 게 잘못같았다. 그 내부에서 프라스틱으로 된 기름통이 구멍이 뚫리면서 기름이 새어 나왔고 그것이 모타 코일로 흘러들어서 온통 기름 투성이였으므로 전기가 합선이 되어 부란자의 코일이 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부란자만을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계양 전기톱 'LCS-400L' 이었다.

 

생각 모음 3)

얼굴을 전기톱으로 다치고 한 달 가까이 되어 가고 있지만 이상하게 부기가 아직도 빠지지 않아서 얼얼하다. 오른쪽 입술쪽이 경직되어 있어서 웃을 때마다 굳어져서 마치 언챙이처럼 짝볼이 되고 마는 것이다.

  "다행히도 신경이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수슬을 끝 낸 뒤에 의사가 내게 하던 말이었다. 불행중 다행이라는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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