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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아내의 잔소리 (2)

2013.05.01 13:48

文學 조회 수:2746

  너무나 안일함.
  나는 아내를 너무 무시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아내가 나를 너무 무시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당분간은 각방을 고집하고 싶다. 왜, 진작에 이렇게 독립된 생활을 하지 않았던가!하고 후회하기까지 하다.
  아내는 사사건건 지랄했었다. 시건방진 것은 둘 째치고 모든 행동에 따지려 들고 말을 듣지 않는다고 물고 늘어 졌으니까? 그래서 지금은 잠시 떨어져 지내는 게 상책이라는 반발심이 들었다.

  어제 아내와의 부부싸움으로 나는 3층에서 2층으로 내려 왔다.
  아직 모든 짐은 옮긴 것이 아니었지만 컴퓨터만 옮겼다. 아내와 함께 쓰던 살림집은 3층이었다. 2층은 아이들 방이 있었지만 대전광역시의 아파트에서 생활하므로 비워 있던 참이다. 앞으로 이곳에서 나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고 싶었다. 아내와 함께 있을 경우 나는 컴퓨터를 켜서 글을 쓰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아내는 T.V를 켠체 드라마를 시청하였었다. 마침 내가 글을 쓰는 책상옆에는 T.V가 놓여 있는 탁자가 놓여 있었다. 거기다가 늦게까지 글을 쓰게 되면 키보드를 두두리는 소리 때문에 신경질을 내곤 했었다.
  나는 T.V 와 아내의 의식 때문에 글 쓰는 것에 지장을 초래할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집중력과 좋을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했다. 이참에 이사를 하게 된 것이다.

  사실 2층에는 인터넷 랜 선이 1개 밖에 없었다. 3층에서 공유기를 통하여 1개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서버컴퓨터를 인터넷에 연결시켜 놓았었는데 그 이유는 잡음이 많아서였다. 365일 켜놓게 되는 특성상 노트북컴퓨터라고 해도 팬 돌아가는 소리가 불을 끄면 크게 들여 왔었다.

 어젯밤에는 이곳에서 잠을 잤었다.

  일반 컴퓨터로 작업을 하는데 사실 인터넷을 연결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글 쓰는 것에 빠져 보려고 치중하고 싶어서였다. 이번에 책을 출간하는 작업에도 중요성욯 갖고저...

-이 글을 서버 컴퓨터(http://www.munhag.com 리눅스컴퓨터)에서 쓰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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