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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농촌 생활

2013.05.22 08:56

文學 조회 수:2763

식물을 재배한다는 것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듯 싶다.

 

어제는 군서의 산밭에 갔는데 밭 주위는 온통 잡풀 투성이었다. 작년 가을에 보리를 심고 그 뒤는 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 탓이다. 그래서 보이는 게 밭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잡초로 주위가 둘러 쌓여 있고 밭에는 짧게 자란 보리가 작은 이삭을 영근체 들어 차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니 밭이 아닌 노지 같았다.

  작년에 심은 열 그루의 감나무 중에 두 그무만이 잎을 피었고 다른 나무들은 나무가 모두 추위에 얼어 죽어서 잎이 나오지 않은체 보리밭 속에서 우뚝 서 있을 뿐이었다. 마치 전멸을 한 것처럼 고사한 것이다. 밭에 심어진 보리들도 매말다 타들어 가기 시작하였으므로 이제 다른 작물을 재배할 시기였지만 이곳에 심을 게 마땅치가 않았다.

  청성의 밭에도 또한 보리가 이삭이 패이고 있었다. 뒤 늦게 심은 보리밭도 상황은 이곳과 다를 바가 없었고... 그것은 씨라고 보기도 어려운 정도로 작은 보리밭으로 들어차 두 곳의 보리밭은 초여름에는 잡풀더미로 뒤덮일 것이다.

  군서에 있그래서 한 여름의 초원과 경작지는 잡초로 둘러 쌓이고 말았다. 나는 잡풀의 근성에 대하여 결코 승리할 수 없음을 안다. 자랄 수 있기 전에 재거를 하여야 하지만 그것보다 농작물에 비닐을 씌우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었다. 조금만 한 눈을 팔아도 잡초가 우뚝 자랍으니까? 그것은 밭을 모두 초원으로 되돌려 버릴 수 있을 만큼 몇 년 사이에 온통 노지로 바꿔 버리게 된다.

그래서 농부들은 눈을 뜨면 밭으로 나간다. 김을 매기도 하고 잡풀 뜯는 것이다. 

 

  그런 일과가 어쩌면 너무도 무의미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농사를 짓는 건 그만큼 수입을 보장 받을 수 없었다. 그게 가장 절박한 현실의 상황이었다. 이 문제로 인하여 시골은 영원히 노인들의 추방지로 전락할테니까?

 

 그래서 특용작물에 눈을 동려 보지만 그것도 생각보다 많은 수입을 주지는 않는다. 농촌에서의 삶은 생각보다 고립되어 있는 것같았다. 

  그리고 도시와 전혀 다른 농촌이라는 무인도에서 노인들의 삶은 젊은 자식들의 소식을 듣는 게 낙이되어 버렸다. 이게 농촌의 현실이었으니...

 

생각 모음 (1)

  1. 군서의 산밭을 오르기 전의 끝 집.

  그곳에 50대로 보이는 사내는 알콜중독으로 봄부터 계속하여 술을 마셨는데 마침내 죽고 49일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가 죽은 것이 내게는 믿어지지 않았다. 인간이 그렇게 쉽게 죽을 수 있다는 사실조차... 작년만 해도 멀쩡하게 깻잎 농사를 지었었다. 하우스로된 밭에서 들깨 잎을 따는 것으로 수입을 올렸지만 그것도 아내와 노모의 몫이었고 대부분은 할일 없이 술을 먹어 대곤 했었다. 항상 술에 절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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