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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트집 (2)

2013.08.19 12:31

文學 조회 수:0

1. 밭을 메러 가는 것에 대하여 그토록 싫어 하는 아내와의 관계

 

  어제 풀을 메러 밭으로 갔다가 돌아와서 결국에는 터지고 말았다. 처음에 아내가 하는 쓴 소리를 듣고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풀을 뽑으러 가서 손이 다 절단나고, 땡볕에서 햇빛을 쏘이고, 그리고 힘들게 일하는 반면 돈도 벌지 못하면서..."

   "뭐라고?"

  "풀을 뽑느니... 차라리 다른 곳에 나가서 일하는 게 낫다고!"

  "..."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머리가 띵했다.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으니까? 밭을 메러 어제 아침에도 잘 갔다 왔으면서 그런 소리를 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가 괜히 원망을 듣자 화가 났다.

  "그럼 내가 밭에 나가 있는 동안 넌 멀하고... 둘이 함께 갔다와서 더 좋은거 아냐?"

  "좋기는 개뿔... 차라리 다른 데 다니고 말지! 손까지고 얼굴타고 몸 다 망가지고..."

  "그래... 너 잘났다! 매일 놀다가 오랫만에 밭에 가니까 괘, 힘들지!"

  "돈이 나오지도 않는 일을 하니까? 성질이 나지 않나!"

  그렇게 쏘아붙이고 밖으로 나가는데 샤워를 하면서 은근히 열이 났었다. 

  "이제 그만 하자고... 너 일 안해도 돼! 그리고 앞으로는 생활비고 나발이고 일절 없다. "

  그렇게 해서 이제부터는 혼자 단단히 다짐을 하게 되었다. 어제 점심부터 직접 라면을 쌂아서 밥을 말아 먹었다. 그리고 저녁에도...

  일단은 혼자 살아 나가는 법을 터특하려고 한다. 그것이 오히려 홀가분하다면... 

  무슨 일을 하건 부부지간에는 흉금이 없어야만 하건만 속에 불만을 가득 안고 함께 살아 나갈 수 있을까? 정작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아내를 나는 너무도 혐오스럽게 생각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도저히 이해하기 곤란한 것은 함께 살아 나가면서 남편이 힘들게 하고저하는 일에 도움 몇 번을 줬다고 그것을 못견디게 원망할까? 그렇지만 내가 모든 것을 포기하는 편이 나았다. 차라리 혼자 일하고 혼자 살고... 어쩌면 오래 전부터 그런 막연한 느낌에 사로잡혀 왔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2. 대구에 납품하려던 기계를 하루 연기한다. 

 

  오늘은 대구에 기계를 납품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어제부터 혼자서 일을 하자니 능률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고 오늘은 밭에는 풀을 메러 가고 싶지도 않았다.

  혼자 밭에 가는 게 능률적이지 못해서다. 아내와 싸운 뒤로 영 껄끄럽다. 밭에 가는 걸 죽기보다 싫어하니 가자고 하질 못하겠다. 집에 와서 밭에 갔다 온 것을 원망한다. 

 

  그 뒤부터 냉냉하다. 아내가 아닌 듯 싶다.

  "밭을 메느니 다른 곳에 다니는 게 낫겠어!"

  그렇게 말할 때는 정말 정나미가 떨어진다. 그래서,

  "그럼 그렇게 하자고... "

  그 뒤에는 밥도 직접 해 먹고 있었다. 

 

3. 혼자 사는 연습

 

  그래 혼자 사는 연습을 하자!

  차라리 그게 편하다면...

  네가 있어서 나는 싫다.

  함께 사는 게 도움이 되기는 커녕 짐만 될바에는 헤어짐도 괜찮지 않은가!

  

  명절에는 어떻게 하지?

  그거야 어머니를 데리고 오면 되지 않을까?

  그것도 아니면 세 째네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괜히 내가 장남이라고 나만 모든 것을 부담할 필요가 없겠지!

 

  예전에 알고 지내던 A라는 여자가 생각이 난다.

  일 잘하고 남자를 공경할 것 같던 여자. 그렇지만 바람이 아이들도 떼어 놓고 집을 나온 뒤로는 방황을 하고 있었다.

 

  네가 너에게 잘 해주지 못함으로 인해서 그동안 고생만 시켰음을 못내 아쉬워 한다.

  하지만 상황이 어렵던 초창기의 사업과는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다. 그래서 돈을 빌려서 생활비는 꼬박꼬박 주웠었다.   하지만 그에 비한다면 네가 해 주는 게 무엇이었더냐?

  NC 기계만하면 놀고 있었던 것을...

  이번에 연구하는 기계도 또한 그랬다.

  네가 할 일이 없어서 늘 놀고 있는 동안 세월을 몇 개월이 흘러 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자속에서도 네가 필요한 돈은 주웠는데 너는 과분한 느낌도 없이 늘 부족하다고만 하고 언제나 돈을 달라고 했었다. 

  그렇지만 네가 할 일이 없는데 어디서 돈이 나올 것이며 농사를 짓게 된 이후에 달라진 것이라면 네가 편한 것만 추구하는 것에서 방해를 준 것이 그렇게 불만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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