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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이 불경기에...

2013.09.06 07:08

文學 조회 수:0

1. 광야의 소나타

 

체감경기가 피부로 느껴지는 게 최악이다. 마치 살얼음 판국처럼 얇게 깔린 얼음 위를 걷는 형국이라고 할까? 그만큼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체감기온은 아마도 너무 가혹하다고 할까!

 

 기계를 계약하고 말 일에 계약금을 주겠다고 약속한 경산의 D.O 라는 곳에서 돈이 오지 않자, 결국 포기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다른 방향으로 작업을 시작하여야만 한다고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그럼, 이번에는 무슨 일을 할까?' 하고 고민 중이다가 어제 부천의 A라는 곳에서 기계 의뢰가 들어 왔다.

  "부천의 ooo 입니다. 기계 주문 좀 할까 하는데요? 한 번 왔다 갔으면 합니다만..."

  "그 기계는 550만원이고요! 주문하시고 한 달 걸립니다."

  "언제 와 보겠습니까?"

  "월요일인 9일 날 가보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뒤로 미뤘는데 지금 제작 중인 기계를 밀양의 D.S 이라는 곳에 납품을 해야만 해서다. 그리고 모든 게 잘 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옆에서 듣고 있던 아내가 짜증을 낸다.

  "나는 빼 놓고 혼자 해요! 이젠 온 몸이 다 고장났어!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그렇고..." 한다.   

  "그래, 그럼... 그만두지 뭐! 일을 하지 말고 가만히 앉아서 굶어 죽자! 요... 몇 일간 계속 잔업했다고... "

 

  이번에 들어온 기계는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가게에 납품하는 기계였다. 그렇지만 나는 이 기계에 매력을 잃은지 오래였다. 하자니 힘이 들고 안하자니 놀게 생겼고 그래서 덥썩 물었는데 그렇게 하고 나니 아내가 이내 힘들다고 투정이다. 요즘 몇 일 잔업을 계속 하여서 그런지 힘들어 죽을 지경이라는 거였다. 자금이 바닥이 나서 전전궁궁하던 차에 그나마 기계 계약금으로 버텨야하는 실정이므로 그거라도 작업하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덥썩 물기는 했지만 이번에도 옆에서 함께 일하면서 듣고 있던 아내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매일 놀다가 어쩌다 한 번씩 바빠지면 '죽고 싶다.', '괴롭다.', '다른 일을 하겠다.' 하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그럴 때마다, "그래, 그만 두자!", "안하면 될거 아냐!", 죽어, 죽자고..." 소리치며 말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요즘 들어 이틀에 한 번 꼴로 싸우는 것 같다. 누가 그랬던가!

  '방구가 잦으면 똥이 나온다고... 그래, 이렇듯 자주 싸우는 게 너무 힘들다.걸핏하면 못한다고 하니...'

 그렇다고 뾰족한 대안도 없었다. 아내가 없으면 혼자서 일을 해낼 수가 없었으니까?

  엇그저께는 새마을 금고에서 회원을 탈퇴하고 1만원을 넣고 다시 회원을 가입했다. 그리고 110만원의 돈을 찾아다가 아내의 생활비를 충당하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또 트집을 잡는 건 아예 습관적인 것같다.

 

  아니면 천성이 그랬던가! (천성이 비아냥 거리는 팥쥐라던가 청개구리?) 

  습관적이고 상습적인 기습 번트!

  예측하기 곤란한 커브 볼! 

 

  내 아내의 이런 돌발적인 투정을 받아 줄만큼 나는 너그럽지 못했다. 도저히 이해하기 곤란할 정도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왜, 갑자기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는가! 최근들어 잘 나가다가 한 번씩 생각없이 지껄이는 무의미한 말로 인하여 나는 굉장히 상처를 받곤 한다.

 

  "죽어 싶은 생각 밖에 없어!"

  "그만, 두고 싶어!"

  "일을 놓고 편하게 살자!"

  "왜, 돈도 안되는 농사를 짓지! 차라리 식당에나 나가야 겠어!"

  "혼자 살고 싶어! 남자들은 이제 지긋지긋하니까?"

  "온 몸이 말을 안 들어... 허리, 다리는 아프고 이제 일을 그만둘까 봐!"

  "왜, 평생 일만 하다가 죽느냐고!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

 

  이런 말 뜻은 정말 뼈대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쩌면 죽고 싶다는 말 뜻에서 정말 그렇게 행동으로 옮길 것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내가 이곳 일기란에 글을 쓰면서 게시글. 댓글 등에 '비밀글'로 묶어둔 대부분의 내용은 아내와의 불화와 싸움에 관한 솔직한 심정을 기술한 것들이었다. 그만큼 극심한 혼란을 일으키면서 심적인 부담을 안겨주는 아내의 존재에 대하여 나는 이해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시도 때도 없이 결정이 바뀌고 번복하게 되는 것도 그 것 때문이었다. 왜냐하면 아내가 없이 혼자서 기계 제작을 할 수 없었다.

  "그래, 그만 두자!"

  "나도 놀고... 너도 놀고... 잘하는 짓이다. 그럼, 뭐 먹고 살래?"
  "왜, 너만 아프냐? 나도 아프지... 너는 중요한 일, 힘든 일은 하지 않고 내가 다하는 데 먼 상관이냐? 조금 와서 보조만 해주고 도와 줄 뿐이잖아! 그런데, 그런 일은 다른 여자들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고... 네가 없어도 되니까 죽으라고 그럼, 다른 여자를 데려다가 일을 시킬테니까!"

  나는 그렇게 반응한다. 아마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것처럼... 그런데 모든 게 내가 수긍적이고 아내가 도발적이었다. 나는 수비에 전념하는 반면 공격은 아내가 하는 것이다. 모든 말투가 내 마음에 분란을 일으킨다. 그리고 폭발하듯이 터져 버린다. 아무래도 활화산처럼 폭발이라도 하는 것처럼 높게 솟구친 분노과 흥분이 체 가라 앉기도 전에 다시 터지면 그야말로 최고의 흥분상태가 된다. 광기어린 말투로...

  "그래 이혼하자!" 하고 소리칠 정도가 되고 그렇게 또한 마음 먹다가도 몇 일 지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게 된다.    

  

2. 이윤을 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하여...

 

  기계를 제작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이윤을 내지 못하고 전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여기서 반대급수적으로 경영 악화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었다. 

  가장 잘 팔리던 기계가 새로운 기계에 밀려서 판매가 부진한 이유를 예로 들자면,  

 

둘 째, 여기서 아내와 둘이 일하는 공장에서 역시 정밀한 작업을 하지 못하는 아내의 기술력도 뛰어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그러므로 새로운 기계를 만드는 와중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였다.

 

세 째, 농사를 3,000평이나 짓게되면서 그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할애 되었다. 

 

 

생각 모음 (157)

 

1. 거래처의 건전성을 사전에 미리 파악할 수는 없을까?

  경산의 D.S가 악화된 자금 조달 능력은 몇 년 밖에 안되는 신설 공장이라는 점이었다. 또한 사업자가 경험이 없는 사업을 방만하게 운영한 결과 부도가 난 거래처까지 발생하는 초유의 상황을 초래하게 되었고 급격히 악화된 자금력으로 인하여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는 점이었다. 그곳에 나는 기계를 계약했다고 좋아 했었지만 말 일이 되면서 여실이 드러난 것은 결국 안하던가 기간을 늦추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점이었다.

 

고객과 관계되는 자금사정을 기계 주문 전에 미리 파악할 수 있어야만 한다. 

 

2. 새로 주문 받은 기계를 취소하게 된 경우

  위에서 새로 들어온 기계는 '고주파 천막 융착 기계' 였다. 최근 몇 년 동안 판매가 전무한 상태였다. 사실,

  '이 업체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보니 동반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는 말이 맞았다. 그래서 '그쪽의 사업을 접을까?'도 여러차례 시도해 보았었지만 기계 A/S는 지속하여 왔었다. 그래도 하던 것이었으므로 결과적으로 주문이 들어오기까지 많은 망설임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그것을 주문을 받아 놓고 완전히 포기하게 되면 이제 더 이상 하고 싶은 의욕을 상실하고 말 것 같았다. 아니, 그 편이 더 나을 런지도 모른다. 어쨌튼 구시대적인 발상은 모두 버리는 게 좋을 듯하니까?

  하지만 월요일 날 찾아가서 계약금을 듬뿍 받게 되면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까?

  기계 제작의 다양성을 나는 계속 추진하게 되어 왔다. 이 점에 대하여 어찌보면 사양 산업은 버리고 새로 부각된 이익을 많이내는 쪽 기계를 제작하여야만 했지만 A라는 기계가 과거에 '최고의 판매와 이익을 내는 효자' 였던 것에 비하여 지금은 매출이 뚝 떨어지고 수리만 들어왔던 것을 침체와, 하락기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점점 악화되기만 한 현재의 상황을 나는 벗어날 수 없었다.

  이건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그래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지만 그런 마땅한 새로운 기계의 개발이 뒤를 이어지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 어려운 연구에 매달리고...

 

   사양 산업에 매달리기 보다는 좋은 이익을 추구하는 기계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필요가 있었다. 사양사업에 치중하여 의존하다보면 결국에는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고 그것을 보존할 수 있는 다른 대체 상품(기계)가 전무후무하여 결국에는 동반 자살(?폐업)할 수 밖에 없는 것을 인식하여 왔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만큼 새로운 상품(?)의 개발은 요원했으므로...

  A라는 기계의 주문은 점차 줄어 들고 다른 경쟁자들이 들고 나온 새로운 상품에 밀려서 결국 최악의 상황에 내 몰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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