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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비에 관한 통찰

2013.11.03 08:41

文學 조회 수:2455

  2013년 11월 2일 토요일.

  오후부터는 비가 내린다. 아주 가늘게...

 비가 내리는 게 영 선찮지만 돌연 심심풀이 땅콩처럼 궂은 비가 내림으로 인하여 계절적인 변화가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본다.

 

  내가 밭에 보리를 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비를 맞고 금세 싹이 들게 될 것이다. 농사와 연관이 없는 비는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인다. 예전에는 이별의 눈물(?). 우울한 사색. 축축한 환경. 처마밑에서 바라보는 낙숫소리....

 

  이 정도의 의미가 지금은 농사와 연관해서 굉장한 무게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또한 새싹이 돋기 위해서는 비가 유달리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비가 오지 않으면 어떨까? 양수기로 호수를 연결하여 물을 주게 된다. 그게 번거롭고 또한 전기를 이용하므로 많은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었다. 전기가 없는 곳에서는 발전기를 가동하여 220V 전기를 만들어 양수기를 돌리는 만큼 휘발유(연료)를 구입하여야만 했으므로 그만큼 추가적인 경비와 장치들이 필요했다. 물론 그런 것(기구)들은 모두 구입해서 갖고 있었다. 단지 그에 필요한 시간적인 활동이 필요했다. 시간과 물질이 필요에 따라 많은 번거로움을 유발하게 된다. 그래서 하늘이 주는 혜택(자연스러운. 천수답)이 부족할 때만 최후 수단으로 그 방법을 동원하게 된다. 그래서 자연이 주는 비가 고마운 이유는 이런 번거로움이 필요 없으므로 너무도 많은 은혜(?)을 입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는 것같다.

 

  아마도 하늘을 바라보면서 비가올때를 기다리는 심정은 농부들에게 매우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도시인들이 비를 기다리는 것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일것이다. 겨울에 비가 아닌 눈이 올 때는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청춘남녀들이 그처럼 아름답게 느끼는 눈내리는 전경조차 어쩌면 대지를 기름지게 하고 다음 농사를 위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어쩌면 소수의 농사만이 알고 있을 뿐이다. 씨앗을 뿌렸을 때 비가오는 것만큼 감동적인 경우가 없다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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