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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2일째 부속품을 깍으면서...

2013.11.07 13:40

文學 조회 수:1890

Untitled_998.jpg

 

  마지막 단계로 센타 드릴로 표시를 한 뒤에 드릴 작업을 하게 된다.

  어젯밤 11시까지 가공품을 올려 놓고 두 번째 부속품을 오늘은 오전 중에 끝낼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도 하루 종일 걸렸을지도 모를텐데... 그나마 어제 늦게까지 작업하여 오늘 오전 중에 두 대의 작업을 마친다.  

 

Untitled_999.jpg

 

  대형 가공물의 표면을 엔드밀로 폭이 28mm 로 2550mm 로 가공하고 그곳에 드릴 작업으로 80mm 로 센타드릴과 6.5mm 드릴 작업을 할 때는 베드를 깔고 앉아서 기름칠을 하면서 작업해야만 할 정도였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것만 해도 너무나 다행스러웠다. 그렇지 않았다면 외부처리를 해야만 했을 터였다. 

  어제밤 11시까지 작업을 할 때는 뒤집의 Y.H 가 살고 있는 집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무척 조심을 하였었다.

 

Untitled_1001.jpg

 

  그는 올해부터 집에 들어와 살고 있었다. 내가 기계로 작업하는 곳은 천정만 있었다. 그래서 기계를 가동할 때 소음이 집까지 들릴 터인데도 나와 보지를 않는다. Y.H 가는 사는 집은 단층 슬라브였다. 퀸이라는 기계가 놓여 있는 곳은 마침 Y.H 의 담 옆이었던 것이다. 

 

생각 모음 (178)

  Yuang Ha 라는 사람은 70대쯤 되었다. 그는 도박을 좋아했으므로 돈만 생기면 지금도 어디론가 갔다오곤 했었다. 내가 농사를 짓는데 두 번을 데리고 가서 오만원씩 두 번을 주웠었는데 그때마다 몇 일씩 어디론가 사라졌던 것 같다. 그리고 어젯밤에는 내가 기계를 가공하는 동안 방안에 있는 듯 불이 켜져 있고 유리창으로 T.V에서 화면이 바뀔때마다 색상이 유리창에 비칠 정도였으므로 나는 무척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한 번도 내게 시끄럽다고 말하지 않는 건 그나마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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