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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무의미한 하루

2013.11.09 12:46

文學 조회 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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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에는 군서로 나무를 베러 갔다.

 

  2년 전에 베어 놓은 나무가 물이 흐르는 고랑과 계곡으로 길게 가로 누워 있었다. 보기에도 무척 좋지 않고 또한 땔감이 필요 했지만 경운기로 실어 나르기 위해 토막을 냈는데 두 대의 엔진톱을 갖고 갔었지만 조금 사용하다가 카브레타가 모두 막혀 버려서 시동이 켜지질 않았다. 한 대는 하루 전에 카브레타를 손봤었는데 다시 고장이 났고...

 

  엔진톱은 능상 연료를 주입하는 카브레타가 막혀서 작업을 하지 못하는 게 태반이었다. 그래서 자주 카브레타를 분해하여 구멍이 있는 곳을 모두 에어로 불어내고 씻어낸 뒤에 조립하게 되는 것이다. 어쨌튼 아침에 산밭에 갈 때는 우쭐대며(?) 당당했었는데 내려 올 때는 굵은 나무 토막을 몇 개만 싣고 경운기를 몰고 내려오는 꼴이라니...

  또한 그렇게 오전을 보내놓고 말았다. 아무래도 너무 무의미한 하루를 장식하는 건 아닌지...괜시리 몸도 마음도 울적하게 느껴진다. 그것은 기계제작이라는 본업에 치중하는 시간이 너무 없어서였다. 그렇다고 잔업을 매일 하게 되는 것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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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대전에 오후 5시에 나갔는데 J.W라는 곳에 2P 기어 59T 로 25EA 를 맡겼다. 그리고 그런 번거로움으로 시달리게 되는 퇴근길의 대전 원동까지의 자동차 운전은 무척 짜증이 났다.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신경이 쓰였으므로 이상하게 심장이 뛰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는데 그것은 운전을 하면서 불안스러운 느낌이 배제할 수 없어서 일까? 아내보고 갔다 오라고 했더니 너무 늦었다고 해서 내가 직접 1톤 화물차를 타고 나갔다 왔던 것이다.

  오후 6시에 끝난다는 J.W 의 기어제작을 하느 곳. 그리고 원동 뒷골목. 새로운 처공소들. 삼성 볼트(이곳은 내가 있을 당시에 다른 사람에게 인수가 된 뒤에 지금은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른다. 그 얘기를 대왕볼트집에서 듣게 된다. 내가 필요한 8mm *20mm 육각볼트가 구비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구입하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갔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삼성볼트에 관한 얘기를 듣는다. 가게를 내 놨다는 것이다. 싼 값이 아니어서 누가 사겠느냐고 했다. )

  부랴부랴 찾아간 J.W 까지의 차량 운행은 효동 사거리에서 막혔다. 굴다리 아래 쪽에 공사중이었다. 그래서 2차로가 1차로가 되면서 차량이 빠져 나가지 못하고 서행을 한다.  

 

  집에 돌아오니 오후 6시 30분이 되었다. 저녁을 먹고 컴퓨터를 켠 뒤에 내내 카메라에 온 신경이 쓰인다. 그리곤 55,000원 짜리 삼성  st66 이라는 초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중고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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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 연관되어 능률적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무슨 차이가 날까?

  정확하게 말하자면 당장 물질적인 수입을 내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그토록 오랫동안(거의 1~3개월) 기계 제작에 매달리는 것이지만 예전에는 1개월에 끝낼 수 있는 일이 지금은 2개월째 끝내게 됨으로서 많은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만큼 수입이 절반으로 격감한다. 또한 물가의 인상분에 대한 감가상각비는 들어가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그런 여러가지 사항들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그건 왜 그럴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수입을 낼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일의 차이였다.

  예전에는 많은 기계를 제작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었는데 그것은 규칙적으로 정해진 수량이 판매되었다. 그리고 이윤이 많이 발생되었지만 지금은 그런 기계는 드물고 대신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기계를 제작하게 되었다.

   가령 능률면에서 아내가 도와줄 수 있는 한계가 많았으므로 순전히 내 몫으로 남게 된다. 그렇지만 나는 예전처럼 작업에만 전념할 수 없었다. 이 점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탓에 월말에 이르러서 수입이 나지 않자, 적자를 면치 못하여 결국에는 빚까지 졌다.   

 

  물론 그 빚은 내게 그동안의 벌어놓은 재산으로 얼마든지 무마시킬수 있었다. 올 해 연구하는 'NC 완전 자동 기계'를 개발하는 동안 수입이 없던 것도 원인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이윤을 추구하는 데 많은 부분이 더 복잡해졌다. 그 이유는 기계를 연구하여 개발하였지만 그것이 득이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연구? 연구를 해 봐야 뭐해요! 다른 사람이 금방 카피하는데..."

  포천에 있는 A라는 사람이 내게 하는 말이었다. 그 말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가장 확실하게 개발을 하여 성공하였다고 해도 예전처럼 많은 이윤이 나고 그것으로 몇 년을 일거리 걱정없이 버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만큼 커다란 비중을 찾이할 수 없음이다.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안정적인 기존의 작업을 유지하면서 연구는 그저 함께 묻어나오는 자신의 분발(?), 효과, 과정, 에누리, 꼬평, 쯤으로 알면 될 정도였다. 그러므로 너무 믿고 크게 비중을 두지 않는 게 상책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어려운 여건에서 보다 큰 도약을 기대할 수는 없는 걸까?

  앞으로 희망을 갖고 좀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었다. 예전의 능률적인 작업 방법을 되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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