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납품 중에...

2013.12.11 22:18

文學 조회 수:1400

드디어 김제로 기계를 납품하러 갔다 왔다.

집에 돌아오니 오후 8시였다. 전주에서 출발은 6시 쯤에 했지만 벌곡 휴게소 근처에서 사고가 나서 차량이 1시간 정도 멈춰 서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집에 와서야 기장이 풀렸다. 운전중에 눈발이 휘날려서 쏱다져 밀어 닥쳤다. 그 때마다 소름이 오싹 돋을 정도로 눈을 찔리면서 유리창으로 뿜어져 들어오는 눈발을 바라보면 어지러울 지경이었다. 눈은 집에 올 때까지도 계속 내렸는데 고속도로를 달려오면서 시시각각 변화가 무쌍했다.

아침 7시 출발을 하려고 밖으러 나섰는데 눈이 내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고 온갖 대지(大地)가 소복히 눈이 쌓였었다.

'이거, 큰일났다. 어제 갈 걸...'

어젯밤에 차에 실어 놨던 기계에도 눈이 쌓였고...

전주로 출발하는 중에 눈이 내려서 온통 흰 밀가루를 뿌린 듯 하였다. 가로수에 내린 눈꽃이 줄기에 쌓여서 새하얗게 꽃으로 피어 난 게 질리도록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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