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인쇄로 책을...

     ---리룩스서버컴퓨터 백업

  공개 자료실 

 文學위의 文學 출판사입니다. PDF로 전환하여 복사기로 책을 만듭니다.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 인쇄'에서 확인해 보세요!

일기 (日記)

겨울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2013.12.20 09:02

文學 조회 수:1397

                                       1 

   눈이 와서 밤 12시에는 무척 추워 졌다.

    책상에 앉아서 늦게까지 어제 부산 출장을 다녀 오면서 기차에서 노트북 컴퓨터로 쓴 글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나무 보일러에 장작을 넣고 들어 왔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이 닥쳐온 것처럼 차갑고 오싹한 추위가 성큼 다가와서 숨박꼭질을 하는 것처럼 숨어 버렸다. 그리고 언제든지 밀고 들어올 기세다.

  '조금만이라도 보일러가 꺼지면 한기가 장악하게 될 방을 점령하고 싶어서겠지...'

 

  마딘 장작을 골라서 나무 보일러에 땔감을 넣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새벽까지 보일러는 점점 식어 버릴테니까? 다시 나무를 넣기 전까지는 온기는 남아 있지 않고 싸늘한 기운이 반대로 보일러를 타고 방으로 올라오게 될 것이다. 그것이 나무 보일러의 특징이었다. 오늘 처럼 바람이 매섭게 부는 날이면 아마도 새벽은 더욱 싸늘해져서 잠에서 금방 깨고 만다.

  부시시한 눈을 뜨고 아내를 위해 나무를 지펴넣을 때까지..

 

  바람이 불어와서 유리창을 때린다. 그때마다 바람소리가 들려오고 유리창이 흔들린다.

  "쌩. 쌔에엥!"

  "덜컹, 덜컹... "

  문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찬기가 책상 바로 앞의 유리창에서 느껴진다. 웃풍이 심해서 겨울철에는 유도 춥게 지내곤 했었다. 기름 보일러는 화목보일러와 함께 연결되어 있었다. 온도가 낮아지면 자동으로 켜지지 않는다. 아예 작동을 하지 않도록 전원을 꺼 놓았으니까?

 

                                          2

  오늘 새벽 5시에 잠에서 깼다.

  아직 여명이 밝지 않았는데 양말을 신고 두껍게 옷을 껴 입고 현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선다.

  현관 밖에는 3층이여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놓여 있었다. 눈발은 그쳤지만 흰 눈이 바람과 함께 휘날려 들어와서 현관 밖은 밀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하얗다. 

  "탁, 탁..."

  눈이 덥혀 있는 신발들을 모두 털었다.

 

                                             3

  외할머니는 새벽 잠이 없었다. 소죽을 끓이기 위해 문지방을 넘어 들마루를 걸어서 그 아래 다시 털신을 신었다. 굼불을 떼기 위해서다. 하얗게 내린 눈으로 온통 세상이 새 하얗지만 검은 장막이 뒤덮여서 날이 밝기 전에는 먼 곳을 바라볼 수 없었다. 유난히 밝은 보름달이 휘헝청히 비추는데 새하얀 눈에서 반사하는 빛으로 새벽이 온 것처럼 느껴진다.  그렇지만 짐작만으로 새벽은 아직 멀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서버 컴퓨터의 고장 文學 2024.08.15 71
공지 일기(日記)를 쓰는 이유 2014.3 15 文學 2024.08.15 69
공지 글 쓰는 시간을 절약 하는 방법 文學 2023.05.13 1785
공지 2017년 맥에 윈도우10을 설치한다. (나의 맹세) 文學 2021.03.16 2637
공지 파라다이스 탁구 [1] 文學 2021.01.30 2545
공지 새해결심 文學 2019.01.03 2677
공지 2019년 1월 1일 文學 2019.01.02 2712
공지 입출금 내역과 할 일. 文學 2016.12.07 0
공지 글 쓰는 방법을 다르게 한다. 文學 2015.06.02 4137
공지 새로운 방식 文學 2014.01.14 12603
공지 책 출간에 대한 계획 文學 2013.04.19 29391
공지 서울 출장 (134) [1] 文學 2013.01.23 27942
공지 생각 모음 (140) [1] 文學 2013.01.15 30665
900 노트북 배터리 문제 文學 2013.12.22 1460
» 겨울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文學 2013.12.20 1397
898 한 번 뻥쟁이는 영원한 뻥쟁이다. (2) file 文學 2013.12.18 1506
897 내 몸이 위험에 대한 경고를 내 보내는 이유 文學 2013.12.16 1309
896 IP Time 공유기를 사용하면서... (4) file 文學 2013.12.16 1364
895 IP Time 공유기를 사용하면서... (3) file 文學 2013.12.16 1433
894 나무를 절단하는 전기톱의 손질 文學 2013.12.15 1549
893 잘 살고 못사는 건 文學 2013.12.15 1661
892 IP Time 공유기를 사용하면서... (2) file 文學 2013.12.15 1517
891 공장 사무실에서... file 文學 2013.12.14 1271
890 한 번 뻥쟁이는 영원한 뻥쟁이 일까? 文學 2013.12.14 1327
889 IP Time 공유기를 사용하면서... file 文學 2013.12.13 1445
888 니콘 서비스 센타에서... (2) file 文學 2013.12.13 1847
887 예전보다 작아진 수익을 보면서... 文學 2013.12.13 1402
886 니콘 서비스 센타에서... file 文學 2013.12.12 1639
885 새로운 작업(기계제작 일)을 시도하면서... 文學 2013.12.12 1334
884 기계 납품 중에... 文學 2013.12.11 1400
883 무선 인터넷 관리 文學 2013.12.10 1381
882 기계 제조에 관한 구상 文學 2013.12.10 1372
881 약속. USB 포트에서 씨리얼 포트로 文學 2013.12.09 1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