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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방한 텐트 속에서... (2)

2014.01.05 08:01

文學 조회 수:1344

  시간은 한 번 지나가면 되돌릴 수 없었다.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만큼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이었다. 과연 온전히 내 시간만을 갖게 되는 날이 올까?

  어제는 청원의 M.D 라는 곳에 기계를 납품하고 돌아 왔는데 불과 오전 11시 밖에 되지 않았다.

 

  아내는 오전에 대전에 나가서 들어오지 않았다. 계 날이라고 해서 점심을 계원들과 먹고 오후에는 조카 아들 돌잔치에 간ㄷ고 했었다. 오후 늦게 전화가 왔는데,

  "애들하고 같이 있다가 내일 갈께요!" 한다.

  "그래, 알았어!"

  또 지랄병이 도졌구나! 싶었다. 나는 집을 나가는 걸 무척 싫어 하였다. 그래서 출장을 나가면 바로 들어오기를 고대하였었지만 아내는 그 놈의 지랄병이 문제였다. 한 번 나가면 하루밤을 자는 걸 예사로 알았으니까?  

  오후에는 택배로 배달되어온 p560 노트북을 가지고 시간을 다 보냈다. 자판에 실리콘 키스킨(비닐커버), 액정 화면에 붙이는 보호필림 등을 씌이고 부착하는데 특히 액정 화면에 붙이는 보호필림의 경우 기포 방울이 생기는 탓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문질러야만 했다. 이런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부터 p560 노트북은 내가 사용하는 가장 핵심적인 컴퓨터가 될 것이므로 그런 노력은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

 

  어젯밤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노트북 컴퓨터를 켜고 방한 텐트 안에서 글을 쓴다. 아내가 없어서 혼자 잠을 잤으므로 스텐드를 켜 놓고 노트북 컴퓨터를 무릅에 올려 놓은 자세로 누워서 자판을 두두리는 것이다. 등 뒤에는 카시미롱(옆집의 Y.M네 아주머니가 아내 결혼 선물로 주고 간 것)을 받혀 놓고 베개까지 겹쳐 놓았다. 

 

노트북 컴퓨터의 경우 마우스가 없어도 터치패드를 이용하여 마우스 대용으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글을 쓰는 건 출장중에 무궁화호 열차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p560 이라는 성능이 좋은 노트북을 갖고 다니게 될 것이므로 예전의 구형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일은 없을 테지만... 그렇지만 그렇게 오래된 노트북 컴퓨터로 글을 쓰는 것이 습관화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신형 노트북과 차이가 없는 것도 글만 쓸 때는 성능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었다. 아래 '한글2002'로 글을 쓰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앞서 말했듯이 글을 쓰면서 바로 탈고를 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그만큼 노트북 컴퓨터를 활용하게 되면서 모든 것을 단순화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믿고 있었다.  아마도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함으로서 지금의 기계제작 일과 출간을 병행할 수 있다는 올 햬 계획을 계속 밀고 나갈 생각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계속 출간에 대한 미련으로 한숨 지을 수 밖에 없었으니까?

  이렇게 나가게 됨으로서 책을 출간하는 건 쉽게 이루워 지게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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