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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종이 재단 (2)

2014.01.19 06:41

文學 조회 수:0

일에는 순서가 있었다. 

적어도 먼저 진행하여야만 하는 1 순위, 2 순위, 3 순위... 이와 같이 무엇을 하더라도 처음부터 완성하는 게 아니다. 몇 날 며칠 동안 계획을 하고 그것을 실행하여 하나의 목적에 부합된 내용대로 진척을 보여서 결국에는 완성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의 일(목적)에 뜻하지 않은 새로운 일이 다시 나타나게 되면 그것을 우선순위로 본다. 새로 해결되어야 하는 가장 먼저 할 우선 순위.

 

  기계를 제작하는 게 전문적인 일이다보니 대구에 납품할 NC 기계를 벌써 몇 개월째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가로막는 우선 순위로 인하여 다른 일들이 중간에 나타났으므로 시간적으로 도적맞은 것처럼 빼앗기고 말았는데...

  나는 납품할 거래처의 전화를 받고 계속 전화를 받고 변명을 늘어 놓곤 했었다. 또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유를 들었고 그것이 일을 빠름과 느림의 차이라고 애써 고집한다. 

 

  대구에 납품할 A라는 NC 기계는 3개월이 넘게 기일이 소요된다. 그렇지만 중간에 제작 하는 B라는 자동 기계는 15일이면 완성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닌 A라는 기계만 바라보고 있다보면 B라는 기계를 놓치게 생겼다. 또한 가격도 착해서 A라는 기계의 절반이나 된다. 할 수 없이 A라는 기계를 중단하고 B라는 기계를 두 대씩이나 제작하여 내 보낼 수 밖에 없었다. 

  A를 주문한 곳에서 납기를 늦게 한다고 성화였다. 그것이 애궂은 전화로 전달되는데...

 

  1월 들어서 A라는 기계만을 열심히 만들기 시작하였고 그것이 어느 정도 진도를 보았었다.

  그렇지만, 어제 다시 예외 사항이 발생하였다. 순서라기 보다는 예외가 다시 우선한다. 놀라운 점은 그렇게 정상적인 방법에서 돌발적인 예외 조항이 발생하게 되면 무척 곤란을 겪게 된다는 점이었다. 무엇보다 곤욕스럽다.

 

   중고 종이 재단기를 100 만원을 주고 구입을 하여 오늘 대신화물로 도착하였다고 연락이 왔다. (이곳 옥천은 많지 않은 화물로 물건이 도착하면 전화를 하여 주는 게 으례적이었다) 그래서 아침에 다른 일을 재처놓고 화물을 찾으러 갔다. 

  "7만원 이네요! 그런데, 묶지 않고 가나요?"

  "묶어야지요!"

  내가 화물집에서 화물 값으로 7만원이 건제 주며 대답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간 뒤에 (토요일이여서 오전만 함) 지게차로 나무 빠래트에 실려 있는 종이 재단기를 내 차에 실어주는 대신화물 옥천지점 사장에게 대답했다. 그는 좀 뚱뚱하고 험상궂은 얼굴이었다. 그래서 조금 둔하고 미련해 보이는 편이었는데 얼굴 생김새와는 딴판이었다. 무척 약삭 빨랐다. 대신화물을 전에 있던 사람으로부터 1억 2천 만원에 인수를 받고 난 뒤 그곳에서 이전을 두 차례나 하면서 이제 자신의 땅을 구입하여 건물과 시설을 갖췄는데 그 게 불과 2~3년 밖에 되지 않았다.     

    나는 그런 내용을 몇 마디 주고 받고 난뒤 그곳을 나왔다. 고무 밧줄를 기계를 한 번만 묶었는데 그 이유는 거리가 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에이 설마 어떻게 되겠어!'

  500여미터 떨어져 있었으므로 그다지 신중하지 않은 이유였다. 하지만, 기계를 그만 차에서 떨어뜨리는 불상사를 당했으니...

 

   차에 싣고 오다가 그만 집 앞으로 돌게되는 골목에서 그만 차에서 떨어뜨리게 되었던 것이다. 

  "와당탕!"하는 소리가 나서 차를 세우고 뒤돌아 본 나는 놀라고 말았다.

  차에 실려 있어야하는 기계가 툭하는 밧줄이 벗겨지는 소리와 함께 쿵하는 두 번째 충격적인 소리에 이어 땅에 고꾸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1.5마력짜리 전기 모타가 달려 있었고 상당히 무거웠지만 하체보다 상체가 무거워서 코너에서 넘어지게 되어 차 밖으로 튕겨저 나간 것이지요! 주물로 된 탓에 약한 부분이 모두 땅에 처박히면서 깨졌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

  하루 종이 깨지고 부서진 종이 재단기를 하루종일 수리할 수 밖에....

  그렇지만 유용한 것도 있었다. 재단기의 모든 부분을 새로 고쳐서 부착하몄으니까? 

  그처럼 고철 덩어리로 보이는 육중한 쇠덩이가 모두 조립을 하는 과정에서 한 눈에 들어올 수 있었다.  

  중고 기계가 그렇듯이 상태가 엉망이었다. 

  칼 날은 이빨이 빠졌고 

  기계는 녹이 새빨갛게 슬었으며

  칼 날 아래 쪽에 끼워 있어야 하는 프라스틱 쫄대는 끼워 있지도 않았다.

  종이 재단기는 책을 만들 때 필요한 기계였다. 

  150만원인 기계를 100만원에 구입하였지만 중요한 부속품이 형편 없었다.

  그래서 전화번호를 보고 재단기 회사에 칼날을 주문하였다.

  18만원에 쫄대는 개당 삼천원입니다. 

  그럼, 칼 날 1개 쫄대 10개면 21만원이네요!

  예!

  현재 중고로 구입한 기계에 여유분 칼 날이 두 개인데 연마할 수 있습니까?

  개당 만원 씩에 연마할 수 있습니다. 이빨이 빠졌으면 이 만원이고요!

  기계는 대구의 제작한 G.S라는 곳에 전화를 하여 칼 날을 구입하고 두 개의 칼 날을 연마하겠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는다.

  아, 아침에 새장을 보았더니 잉꼬새가 두 마리나 죽어 있었는데... 

  재단기를 갖고 오면서 차에서 떨어뜨리고 나서야 그것과 연관 시킨다.

  오늘은 재수없는 날이라고...

  하지만 하루 종이 부서진 곳을 고치면서 의외의 사항을 발견할 수 있었다.

  1.5마력의 모터와 클러치가 부착되어 있는 그나마 작동이 잘 되고 쓸만한 기계라는 사실을...

  이제부터 이 재단기로 책을 만들게 될 것이다. 그동안에는 수동으로 줄러서 자르는 재단기를 사용했었다. 하지만 이빨이 잘 빠지고 재단의 어려움이 컸었다. 

  한마디로 액댐을 하였다고 치부하면서 나는 애써 오늘 있었던 일을 접는다. 

                                                                 2014년 1월 18일 토요일

 

 

재단기의 성능은 아직 테스트를 해 보지 않았다.

대구에 있는 재단기를 제작한 곳에 전화를 하였는데 칼날이 18만원이라고 했다. 그리고 밑바닥에 받혀 놓는 쫄대(프라스틱으로 되어 있는데 4각형이다.) 아직 테스트를 해보지 못한 이유는 칼날과 받침대 때문이었다. 사실 중고 제품이었으므로 부속품이 빠져 나가 있었으므로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정확한 수리가 요구되어야만 했다. 또한 성능 테스트를 해보지 않았으므로 얼마나 잘 잘리게 될지는 모르는 상태였다.  
 

종이 재단기의 구입은 앞으로 책을 직접 출간하기 위해서 필요한 중요한 부분이었다. 지금까지는 수동 재단기를 사용했었지만 앞으로 출간할 책을 위해서라도 자동 재단기가 필요했던 만큼 기회가 되어 구입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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