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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잉꼬새와의 교감

2014.01.29 09:34

文學 조회 수:1564

겨울철에 두 마리의 잉꼬새가 죽었다.

1마리만 남았는데 애궂게 숫컷이었다. 그래서 심심할까 싶어 새장 밖으로 꺼내 날려 주면 사무실 이쪽 저쪽을 날아 다니다가 마지막에는 열려져 있던 새장으로 들어간다.

 애완용이여서 제 집을 떠나서는 살 수 없으리라! 그곳이 제 집이고 삶의 장소라는 점을 너무도 잘 알고 있어서 결국에는 새 장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집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그에 반면, 봄에 새 그물로 붙잡았던 10마리의 참새들은 새 장을 전혀 제 집으로 생각하지 않았었다. 사무실에서 앵무새처럼 날아을 때, 두 마리는 안보이는 장소로 숨어 들어 갔었다. 그 뒤, 전혀 찾을 수 없어서 죽었을 테지만...

그에 반하여 잉꼬새는 보이는 곳으로 날았고 내 눈에 띄일 정도로 멀리 가지 않았다.

 

두 번째이던가 손으로 쥐었을 때 발발 떨고 있어서 공장에서 화목 보일러 위에 올려 놓았었는데 손 안에서 빠져 나가고 말았다. 하지만 멀리 가지도 않았다. 가까운 곳에서 빙빙 돌아가 내 눈 근처로 다니 날아 왔으므로 붙잡을 수 있었다. 물론 공장은 50여평 정도에 5m 높이나 되었고 구멍이 뚫린 곳이 많아서 밖으로 달아날 수도 있었다. 또한 사방에 기계와 자재들이 쌓여 있었으므로 그런 곳에 숨어 버리면 도저히 찾을 재간이 없었다. 하지만 잉꼬새는 잠시 내 눈에서 사라졌다가 어느샌가 다시 나타났다. 포기하고 있던 중에 슬그머니 다시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 왔고 가까운 곳으로 내려 앚았다. 눈에 띄이는 곳으로 내려 앉았으므로 다가가서 손을 내밀고 재빨리 붙잡을 수 있었다. 

  그 뒤 공장내에서도 그렇게 몇 차례나 실수로 날려 버리게 되었지만 그 때마다 다시 내게로 날아 왔으므로 오히려 의아할 정도였다. 번번히 다시 내 눈에 띄이는 곳으로 되돌아 왔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새장으로 되돌려 주고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사무실에서는 사방이 유리문으로 막혀 있었으므로 달아 날 수는 없었다. 매일 사무실 안에서는 한 두 차례씩 날려 주웠는데 그 이유는 적적해서 오히려 죽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이틀전에는 옥천 시내의 새집(수족관과 함께 함)에서,

  "잉꼬새를 구입할 수 있습니까? 암놈으로..."하고 물어 보았었다.

  "농장에서 갖고 와야 합니다. 그런데 명절 지나고..."

  "농장이라면..."

  "새를 기르는 곳인데..."

  "아주머니네 농장입니까?"

  "아니요! 전문적으로 새를 기르는 곳인데..."

  "아, 그렇군요! 다른 곳에서 구입할테니... 그냥 두세요!"

 

  '대전에 기계 재료를 구입하러 갈 때 새를 사와야 겠구나!' 

  그렇게 판단을 하였는데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전에 있던 파랑색의 잉꼬새를 구해 놓고 싶어서였다. 직접 새집에서 여러 마리 중에 고르는 게 중요할 듯싶다. 6촌 누이가 새농장을 운영했었는데 전화를 해서 물어 보았더니 지금은 그만두고 중장비 운전을 하고 있다고 해서 그 시도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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