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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기다림에 지쳐서...
2014.02.14 05:47
왜, 그토록 지난 날에는 미루기만 했던가!
글을 쓰는 걸 번거롭게 여기고
직업적인 본업에 충실하여
글 쓰는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고 여겼을까?
지금?
아니 오늘 새벽 5시에 일어났는데
잠에 뒤척이다가 결국 일어나 앉아서
노트북 컴퓨터를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오산 출장을 새로 연결 짓고 있는데...
모든 게 달라지는 것이었다.
예상보다 전혀 다른 내용으로...
새로 글을 써지는 게 이상스러울 정도였다.
그렇지만 애초 유도했건 그렇지 않았건
새로운 내용으로 써지는 데로
계속 이어나가면서
왜, 그토록 전에는 글을 쓰는 것을 미루기만 하였는지
모를 정도로 지금의 시간이 중요하고 깊은 의미를 둔다.
그러면서 예전에 쓴 내용들이 그토록 많은 시간을 두고
정리하여 왔었는지 이해할 정도였다.
왜냐하면 지금의 경우
'오산출장' 하나를 두고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계속하여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엄마를 기다리던 아이의
모습이 그런 것처럼
기다림에 지쳐서 더 이상 어쩌지 못하고 슬픔에 잠겨 있는 모습과도 같았다.
지금에 이르러 길을 찾고
마침내 원하던 엄마를 만났을 때의
감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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