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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감자를 심고

2014.03.23 23:28

文學 조회 수: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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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비닐의 중앙에 흰색으로 되어 있는 것이 감자를 심은 비닐이었다. 머리에 쓴 차광막이 달린 모자가 반짝거린다. 낮에는 이곳에서 4명이서 감자를 심었지만 오후 6시 무렵에는혼자서 보리를 심은 아래쪽 부분의 고랑에 흙으로 덮고 준비해온 독약(보리씨에 농약을 묻혀 놓은 것)을 위장하기 위해 뿌려 놓고 왔다. -

 

오늘은 구읍의 밭에서 감자를 심었다.  

맨 위의 상단부에 두 줄의 검은 비닐은 양파를 심은 것이고 아래 쪽 4줄의 비닐은 마늘을 심었다. 마늘은 지난 가을 에 지인(밭주인 내외)과 함께 심었는데 그들 중 남자분이 작고하여 이곳 밭의 묘자리에 묻혔다. 1남 2녀를 둔 지인의 자녀들 중에 회계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아들이 장주였는데 화장을 해달라는 유언을 마다하고 매장을 추진하여 밭까지도 침범하여 대규모의 묘지 공사를 강행 하였던가!

  이번에 감자를 심으면서 처음 보았는데 땅에 조성된 묘자리의 규모가 대단하다. 

 

  아내가 Y.H 네 식구에게 전화를 하여 감자를 심자고 했으므로 두 내외가 함께 참여하여 감자를 심게 되었다. 추레라가 달린 경운기를 갖고 갔는데 작년 가을에 밭을 갈아 놓았던 곳이었으므로 쟁기로 골을 깊게 판 뒤에 아내가 어제 쪼개 놓았던 감자의 씨가 부터 있는 상태로 땅에 묻고 나서 비닐을 덮었다. 감자의 씨앗은 수확한 작년에 수확한 것으로 남겨 놓았던 것이었다. 싹이 몇 번이나 터서 줄기를 꺽어 주곤 했었으므로 이제 빈약하고 썩어 가는 것처럼 쪼그라 들었지만 땅에 꽂히면 곳 싹이 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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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날같이 자란 양파의 줄기를 바라보면서... 처음 심은 양파가 매우 빈약하게 자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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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은 이미 와 있었다. 경운기로 쟁기를 설치하여 골을 판 뒤 그곳에 감자를 심고 비닌을 덮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빛으로 인하여 아직 겨울 옷을 입고 있는 탓에 무척 덥고 목이 말랐다. 아침 저녁의 싸늘한 날씨로 인하여 조금 추위를 느끼지만 한낮의 무더위는 벌써 여름철로 접어들고 있는 계절의 변화를 절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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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를 심은 밭 뒤편으로 조성된 묘자리가 낫설다. 발 아래는 남아 있는 보리씨를 파종한 곳이다. 아내와 Y.H네 식구가 함께 보리씨를 심어 놓았었다. 그 때, 나와 Y.H는 밭고랑에 비닐을 덮고 꼬챙이(세 개의 삐침이 나온 프라스틱 도구)를 꽂아야 했는데 여자들은 힘이 없어서 잘 못한다고 보리를 뿌리는 작업으로 교체를 했었다. 하지만 보리를 뿌리고 갈퀴질만 했으므로 그 뒤에 객토 작업을 하지 않아서 씨앗이 밖으로 올라와 있는 것을 아래 농장에 진을 치고 있는 비들기 때가 날아 들어서 모두 쪼아 먹게 되므로 부득들 혼자서 다시 오게 되었던 것이다.

  삽으로 고랑의 흙을 퍼서 보리를 파종한 밭에 뿌려 준다. 모두 4고랑이었는데 혼자 와서 2시간 동안 작업을 한 뒤에 농약을 묻힌 보리씨를 그 위에 뿌려 놓고 집으로 돌아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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