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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건강한 하루

2014.05.26 06:43

文學 조회 수:1020

어제 오후 들어 오랫만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톡톡톡..."

  마치 낙숫물이 떨어지는 것처럼 공장의 양철(조립식 철판) 지붕에 빗소리가 요란하게 두두려 댄다. 비가 오는 소리가 어제 오후 3시쯤 줄기차게 내리는 가 싶더니 이내 뚝 그쳤다가 야간에 다시 땅이 축축히 젖을만큼 내렸다. 

 

오늘 아침에는 모든 게 축축하다 싶은 느낌 속에 비는 그치고 도로는 물기가 가셨다.

아침 운동으로 이웃의 운동기구가 있는 곳까지 마실을 가야만 되는데 비가 오면 안 되었다. 그래서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 보았는데 비는 내리지 않고 물기도 없는 도로가 시야에 들어 왔다. 

 

어제 비가 내려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씨를 뿌리고 고구마(덩쿨식물이여서 잎만 땅에 꽂음. 비가 내릴 때 심어야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았다.)를 심는 것을 200미터 앞의 타이어집 옆의 공터에 심는 것을 보았었다.

  '그 고구마들은 죽지 않겠는데...'

  비가 내린 뒤의 환경은 정말 식물에게는 삶과 죽음의 고비를 뜻했다.

 

  비가 와서 그 고구마들은 모두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한낮에는 너무 뜨겁고 높은 온도가 지속되었는데 비가 와서 많이 내려간 기온으로 싸늘한 느낌조차 든다.

 

  비가 내려서 농부들은 반갑게 맞이하고픈 느낌이 들겠지만 나는 기계 제작이라는 본업으로 인하여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었다. 너무 바빴기 때문이다.

  어제는 일요일이었지만 기계 제작(본업)에 하루를 보냈다. 점심 식사를 하고 졸려서 오수(낮잠)을 1시간 정도 잤고... 주기(일과. 리듬. 신체적인 주기. 평형)가 흩으러 졌는데 그것은 기계를 납품하기 위해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서 밥 12시되어서 집에 돌아온 며칠 전의 출장으로 몸이 축났던 탓이다.

  그 뒤부터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어제 오수를 취하고부터 다시 오늘 아침에는 새벽 6시에 일어나면서 약간은 회복된 듯, 정상적인 리듬으로 돌아온 듯 가쁜하다. 

 

이제 글을 약간 쓰고 새벽 운동을 나가야만 한다.

또다시 일주일이 시작되었다. 이번 일주일은 김포에 납품한 자동 기계를 완성하여 6월 6일에 납품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더욱 전념하여야 할 필요가 있었다. 깊게 호흡을 하여 본다. 코가 막혔나 보는 것이다. 항상 지병인 충농증의 증상으로 호흡기 원활하지 않으면 매우 피곤하곤 했었으므로 그 상태를 체크하여 비교하게 된다. 그다지 원활하지 않지만 나쁘지도 않았다.

  '비염약을 먹지 않아도 될까?'

  어제 아침에는 코가 막혀서 비염약을 한 알 먹었었다. 

 

 어쨌튼 이 번 한 주는 정신없이 쫒겨 지내야 할 듯싶다. 김포에 납품할 기계가 두 대나 걸려 있었다. 여기서 천막 기계가 한 대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또 다시 뒤로 미뤄둬야 할 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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