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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日記)
재활병원에서...
2014.06.14 05:05
-모친을 재활 병원으로 옮긴 뒤에...-
어제는 하루 종일 병원에서 보냈는데...
모친이 입원한 M 병원에서 이번에는 재활치료를 잘한다는 W라는 재활병원으로 옮겨야만 했다.
하지만 그 절차가 쉽지 않았다. 서류 심사가 올라가지 않아서라는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아침 7시에 병원에 도착하여 모든 수속을 마친 오후 2시까지 꼼짝을 하지 않고 병원에서 아내와 함께 기다리는 무료함이려니...
2인실 병원에 함께 입원한 A라는 환자. 그리고 딸린 간병인과의 대화. 그것이 유일한 재미(?)였다고 할까!
오후 2시 이후에는 재활병원에서 입원 수속을 밟게 되었다. 아내만을 W 병원에서 나온 엠블런스에 태워 보내고 나는 딸과 함께 남아서 모친의 주민등록증과 피검사에 관한 나머지 서류를 받을 때까지 기다리게 되었다.
모든 병원이 그렇듯, 입원은 쉽지만 퇴원 수속이 어렵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퇴원을 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 인명경시의 법(?)을 어길 수 없다는 철칙이 때문일까? 아니면 돈의 전쟁이여서 그럴까? 모두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어쨌튼 병원에 입원한 이상 퇴원 시키는 문제는 전혀 고려 사항이 보호자에게 있지 않았다. 의사의 재량에 따라서 결정되어야 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아침부터 의사를 만나려고 기다렸고 퇴원을 해 달라고 사정을 할 생각이었지만 만남은 이루워지지 않았다. 의사가 병실에 내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퇴원은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내일 입원을 하는 게 맞는데... 안 될꺼요?"
딸아이는 퇴원이 되지 않는다고 했었지만 나는 하루 전에 퇴원 수속을 밟기 위해 그토록 기다렸던 것이다.
그렇지만 다음 날인 오늘은 마늘을 캐지도 못하고 대신 '경기도 김포'로 기계를 납품하기 위해 출장을 나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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